미국에서 코로나19 기간에 교회를 변호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국위원회 전 부의장인 하밋 K. 딜런(Harmeet K. Dhillon·55)을 미국 법무부의 시민권 담당 차관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딜런 후보자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는다면, 미국에서 투표권을 강화하고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딜런 후보자의 이러한 이력을 강조했다.
인도에서 태어난 시크교도인 딜런 후보자는 오랫동안 법조계와 정치계에서 활동한 저명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 캘리포니아를 대표했으며,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자유를 강력히 옹호했다. 그녀는 다트머스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제4연방 항소법원에서 서기로 일했다.
딜런 후보자는 구글의 다양성 정책을 비판한 후 해고된 엔지니어를 포함한 보수 성향의 고객을 변호한 업무로 상당히 주목받았다. 그녀는 또한 2020년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재택 명령과 우편 투표 등을 비롯해 코로나19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여러 소송을 이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하밋은 경력 전반에 걸쳐 소중한 시민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나섰다. 우리의 자유로운 표현을 검열하는 기술 대기업에 맞선 일, 코로나19 기간 함께 기도하지 못한 기독교인을 변호한 일, 좌편향 정책(woke policies)을 이용해 근로자를 차별한 기업을 고소한 일 등이 그러하다”고 밝혔다.
또 “하밋은 미국 최고의 선거 변호사 중 한 명으로, 모든 부정선거와도 싸우고 있다. 법무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하밋은 헌법적 권리를 지치지 않고 수호할 것이며, 시민권과 선거법을 공정하고 확고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딜런 후보자는 X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시민권 의제를 돕기 위해 나를 지명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나는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꿈이었고, 훌륭한 변호사 팀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어머니와 형제들의 놀라운 지지, 그리고 아버지와 남편이 없었다면 내가 오늘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들과 추억을 기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