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곤 목사 “정치적 혼란 깊어질수록, 하나님 뜻 구해야”
정치 혼란, 이념 갈등, 사회 위기 깊어져가
우리의 역할은 싸우는 것 아닌 엎드리는 일
사람의 지혜와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
모든 것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회복하신다
비난·다툼 말고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응답
국가 위기 속에서 교회의 기도, 여전히 희망
거제 고현교회(담임 박정곤 목사)가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난 12월 9일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성도들이 이른 새벽부터 모여 간절한 기도 소리로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박정곤 목사는 이번 기도회에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권면했다.
박 목사는 15일 주일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스더 7: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에스더가 민족의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보여 준 신앙적 결단과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스더는 유다 민족이 멸망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음을 각오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그녀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갔고, 그 전에 모르드개와 수산에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합심해서 기도할 것을 부탁했다”며 “결국 그들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이끌어냈고, 유다 민족의 ‘멸망의 날’은 ‘구원의 날’로 역전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시고, 위기 속에서 그분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는 이들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신다”고 선포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적 혼란과 이념적 갈등, 사회적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이 땅의 회복을 위해 무릎 꿇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할 일은 국회로 나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일”이라며 “사람의 지혜와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이 이 나라를 회복시키실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 목사는 “왕후 에스더는 왕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도 자신의 부귀와 영화를 구하지 않았다. 그녀의 한 가지 소원은 바로 위기에 처한 자기 민족의 생명을 구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이 간절한 절규는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다. 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된 정치적 이념과 갈등, 고질적인 분열로 병든 이 나라를 위해 교회가 깨어 기도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비난하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나 돼 기도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반드시 응답하신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기도회를 마무리하며 성도들에게 “우리는 나라의 위기 앞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실 때까지 기도의 불씨를 끄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교회를 통해 이 민족을 다시 살리실 것”이라며, 간절히 기도를 요청했다.
이번 기도회는 나라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신앙 공동체가 하나 돼 국가를 위한 중보기도에 힘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고현교회 성도들은 매일 새벽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라는 기도제목을 붙잡고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고현교회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교회의 기도는 여전히 이 땅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현교회의 특별새벽기도회는 지속될 예정이며, 박정곤 목사는 “이 땅의 위기 속에서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영적으로 깨어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