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독교인 대상 폭력 정점 달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세계기독연대, 가톨릭미디어센터 보고서 공유

▲멕시코 국기. ⓒUnsplash

▲멕시코 국기. ⓒUnsplash

멕시코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톨릭멀티미디어센터(The Center for Catholic Media, 이하 CCM)가 발표하고 영국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이하 CSW)가 공유한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로마가톨릭교회 사역과 관련된 900여 명이 강탈이나 위협을 당하고 종교 건물 26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임기(2018-2024) 동안 10명의 로마가톨릭 사제와 1명의 신학생이 살해당하고 7명의 주교와 7명의 사제가 폭력에서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대통령 집권 하에서는 또 다른 사제를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멕시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폭력이 절정에 달했다”며 “어떤 경우에서든 우리는 폭력의 공포를 목격했거나 더 나아가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 특정 지역과 도시에서는 경제 생활, 사회 생활, 사회 및 경제 시스템이 완전히 불안정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CSW의 애나 리 스탱글(Anna Lee Stangl) 이사는 “이 보고서가 깊은 우려를 제기한다”며 “CCM은 이러한 추세를 거의 35년 동안 기록해 왔다. 사제와 종교 지도자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고, 지난 3대 대통령 행정부 통치 기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개선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가 CCM과 연대하고 멕시코 정부와 협력해 처벌 면제, 부패, 국제 인신매매, 무기 및 마약에 연루된 폭력적인 범죄집단 확산 등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멕시코를 세계에서 ‘가톨릭 사제로 일하기에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했다.

보고서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교구의 사제이자 인권운동가인 마르셀로 페레스 신부를 대상으로 한 살해는 “부수적 피해라기보다는 그의 인권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는 종교 지도자 대상 범죄에 대한 두려움의 문화가 만연해, 종종 신고가 부족하고 많은 피해자가 공식적인 소송을 제기하기를 꺼린다. 보고서는 “비효율적인 법 집행과 더불어 이러한 환경이 종교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직면한 폭력과 위협의 순환을 영속시킨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회 활동과 국가의 어려운 지역에서의 목회 활동에 참여하는 헌신된 여성을 포함해, 종교인 여성에 대한 공격이나 폭행 사건의 기록은 없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복음주의자들도 최근 몇 년 동안 박해를 받았다. 지난 봄, 150명 이상의 개신교인들이 멕시코 이달고주에서 강제로 이주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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