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첫 애니 시리즈서 ‘트랜스젠더 스토리’ 삭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동성애 이념 옹호하다 반발 부딪힌 영향인 듯

동성애 이념을 수용해 왔던 월트 디즈니가 이에 따른 반발이 계속되자, 곧 공개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이야기를 삭제하기로 했다.

디즈니 대변인은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픽사 애니메이션 시리즈 ‘모두의 리그’(Win or Lose)에서는 더 이상 성소수자 관련 스토리라인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어린 청중을 위한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관련해 많은 부모가 자녀와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방식과 시기에 따라 논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스튜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 트랜스젠더 배우는 데드라인 튜즈데이(Deadline Tuesday)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낙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시리즈에 트랜스젠더 역할로 캐스팅됐었다.

디즈니는 캐릭터의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암시하는 에피소드에서 ‘대화 몇 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지만, 스튜어트는 시리즈의 일부로 남을 예정이라고 한다.

▲모두의 리그.

▲모두의 리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디즈니가 트랜스젠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라인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해당 회사가 2022년 플로리다에서 통과된 ‘교육 분야에서의 부모 권리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뒤 분노를 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공립학교 교사와 직원이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과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금지한다.

디즈니는 이 법안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당시 CEO였던 밥 차펙(Bob Chapek)은 “다른 주에서 유사한 법안에 맞서기 위해 (LGBT) 옹호 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디즈니가 이 법안에 맞서겠다고 밝힌 지 몇 주 후, 회사 직원들이 어린이 프로그램에 ‘퀴어’를 통합하기 위해 논의하는 영상이 알려졌다.

디즈니가 성소수자 이념을 수용한 후, 트라팔가그룹(Trafalgar Group)이 컨벤션오브스테이트액션(Convention of States Action)과 함께 2022년 4월 1,079명의 총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약 70%가 “디즈니가 어린이들에게 성적 아이디어를 노출시키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는 보도 때문에 그들과 거래할 의향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디즈니가 2023년 발표한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입장이 특정 환경 및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비롯한 공익적 이슈에 대해 우리와 종종 크게 다르며, 이는 우리의 평판과 브랜드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픽사의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모두의 리그’(Win or Lose)는 오는 2025년 2월 19일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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