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도움으로 복원
영국 시내 중심가에 설치된 성탄 전시물과 인형이 시위대에 의해 파괴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섬김으로 현재 복원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의 국제 로타리에 소속된 비영리단체 ‘미들턴로터리클럽’(Middleton Rotary Club)은 지난 12월 6일(이하 현지시각) 미들턴 가든에 성탄 전시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 단체는 “현장의 보호 스크린이 뜯기고 여러 개의 인형이 손상됐다”며 “성탄 전시물이 파손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들턴로터리클럽’은 지역사회의 성탄 전시물 복원을 위한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조각상 교체 외에도 배경과 보관을 위한 자금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물이 올드홀 스트리트에 소재한 미들턴 장례 서비스 창문 앞에 전시됐다”며 “지역사회에서 모금한 1,500 달러(약 218만 원)로 이탈리아에서 새 성탄 전시물을 수입했다”고 했다.
미들턴로타리클럽은 “목자 피규어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도중 손상을 입어 약간 지연됐으나 곧 합류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피규어가 앞으로 수년간 미들턴을 위해 봉사하는 데 동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들턴로터리클럽의 리 울프(Lee Wolf) 회원은 현지 언론인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탄 전시물 파괴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울프는 지역사회를 축복하며, 상황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봤던 성탄 전시물을 기억한다. 항상 보호장비 없이 안전하게 전시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금액에 정말 감동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이 끔찍한 파괴 행위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9일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조각상 5구가 손상됐으나 파괴되지 않은 유일한 것은 예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