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여성 기독교 개종 후 남편에게 구타당해 피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모닝스타뉴스(MSN)는 최근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구타를 당한 후, 어린 두 자녀를 두고 가정을 떠나야 했던 한 소말리아 기독교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파투마. ⓒ모닝스타뉴스

▲파투마. ⓒ모닝스타뉴스

파투마(Fatuma·30)는 10월 15일 소말리아 북서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열린 지하교회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녀는 주일이었던 12월 8일,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후 6세, 4세 아이들을 두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녀는 MS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그립다. 그러나 남편에게 돌아갈 수 없다. 그가 날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손이 부러지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됐다. 심각한 흉터로 큰 고통을 겪고,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남편을 용서했고,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바꿔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난 매우 상처받았고, 깨진 마음을 치유해 줄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어머니는 12월 4일 내가 이사(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 그만두라고 했다. 내게 ‘무슬림은 알라와 무함마드의 이름으로만 기도한다. 이런 종류의 기도는 즉시 그만둬야 한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게 하라. 이것은 악마적이고, 네가 멈추지 않으면 가족에게서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았고, 그분의 이름으로 계속 비밀리에 기도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틀 후 그녀의 시어머니는 그녀가 계속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격노해 “네게 심각한 경고를 했는데, 너는 고의로 그것을 무시하기로 결정했구나. 그러면 내 아들이 너와 이혼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주일 오후 7시경 집에 도착한 그녀의 남편은 시어머니가 그녀를 구출해 주기 전까지 몽둥이로 그녀를 때렸고, 그 후 그녀는 그 지역에서 도망쳐 나와 한 기독교인 지도자의 집으로 피신했다. 

또 다른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와 사랑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의 충만한 평화와 우리의 자매인 파투마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을 국교로 인정하며 다른 종교의 전파를 금지한다. 또 샤리아(이슬람 율법)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비무슬림에게 적용되는 예외는 없다.

이슬람 법학의 주류학파에 따르면, 배교자를 사형시키는 것은 이슬람 법의 일부다.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동맹을 맺고 있으며, 그 가르침을 고수한다. 

소말리아는 오픈도어의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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