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과 탄핵 이후… 대한민국 정치 안정과 평화를 구하는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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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총신대 총장 정일웅 목사

▲정일웅 목사. ⓒ크투 DB

▲정일웅 목사. ⓒ크투 DB

우리 인생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세계와 인류 역사를 섭리하시는 안정과 평화의 주인이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간 우리 대한민국을 여러 정치적인 혼란과 소용돌이 가운데서도 지켜 주시며 안정과 평화로 축복하셔서, 오늘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로서 전 세계 앞에 우뚝 선 나라가 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전 세계 앞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도록 정치적·경제적으로 큰 안정을 주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오나, 작금에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 윤 대통령이 한밤중에 발표한 비상계엄령을 통해 일대 정치적 혼란에 빠지게 되었으며, 대한민국 민주정치가 무너지는 것 같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신 평화와 사랑의 하나님!

지금 당면한 우리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신속히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정치가 제자리를 찾아 안정되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돌아보면, 이번 정치적 사태는 우리 윤 대통령으로 초래된 일이기는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한 야당 정치인들의 책임도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수당의 명분을 내세워 벌써 오만하고 교만하여졌으며, 국법을 위반한 당 대표를 비롯한 그들 정치인을 방어하는 온갖 수단과 편법 사용이 마침내 의회 민주정치를 파괴하는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생각하면 윤 정부가 아무런 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도록 내년 예산안의 큰 부분을 삭제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을 발목잡았던 일들이 오늘의 정치적 사태의 빌미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대화와 타협을 동반해야 하는 의회 민주정치가 실종되면서 오늘의 정치적 사태는 벌써 예고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오나, 사랑과 긍휼과 자비가 풍성하신 안정과 평화의 하나님,

우리 인생들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며, 우리 정치인들의 실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국민을 위한다 말하면서도 그러한 정치를 수행할 정치적 자질과 인격(성품)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거짓과 선동으로만 대립하는 어리석은 정치인들을 이번 기회에 물러가게 하시며,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우리 대한민국 정치가 이번 기회에 한 단계 더 성숙해지도록 우리 모두를 깨닫게 해주옵소서! 또한 우리 한국교회도 깊이 반성하게 해주시옵소서!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의 진리와 이웃사랑을 말하면서도 사회적 정의 실천에는 아직도 모범을 보이지 못하며, 정치 권력에 더욱 편승하려고만 힘썼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이 시대에 기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한 한국교회 평신도 정치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 모두는 의회 민주주의를 통하여 하나님의 정의 실현에 사도들로 부름받은 사명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시며, 그들이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은혜를 베푸시며 그들을 사용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신속히 대한민국 정치가 안정되어 전 세계를 섬기며, 계속 전 세계가 기대하며 존경받는 나라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정일웅 목사
한국교회논평회 논설고문
전 총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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