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기억해야 할, 아주 가까운 거리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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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눈앞의 아픔은 외면하는 공감?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 불빛이 환한 한국과 암흑으로 뒤덮인 북한의 모습이 6.25 전쟁 이후 70여 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남북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위키

▲한반도 야간 위성사진. 불빛이 환한 한국과 암흑으로 뒤덮인 북한의 모습이 6.25 전쟁 이후 70여 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남북한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위키

저의 페이스북 친구분들 중 공감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들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가까운 거리(눈에 보이는 거리)에서 인권과 자유를 철저하게 유린당하며, 말로 다 못하는 가혹행위를 당하고, 끝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웬만큼 가난해도 하루 끼니를 먹을 수 있는, 그리고 후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지만, 계란 한 알도 생일 때나 먹을 수 있고, 며칠 굶는 것도 대수롭지 않은 환경에서 굶어 죽기 싫어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몰래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단체로 총살당하는 학생들, 올림픽에 출전해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는 선수들.

탈북해서 중국에 들어 갔다가 신분 보장이 안 되어 여자들은 성 노리개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남자들은 발각되어 북송될 것이 두려워 여전히 제대로 된 경제활동도 하지 못하고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비참이라는 표현이 이들보다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마저도 공안에 적발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극심한 고문과 처형이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우리 눈앞에서 사람이지만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긍휼과 그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그들을 향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엄청난 아픔을 외면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 공감을 요구하는 분들께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김성욱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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