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경에서 말하는 방언의 은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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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97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발성을 통한 성령의 나타남은 각종 방언 말함과 방언들 통역함과 예언함이다. 공통적인 것은 이들 모두가 영혼 내부에서 일어난 성령의 감동이 우리의 발성 기관을 통해 표현된다는 점이다.

다시 바꾸어서 말하면, 발성 기관을 통해 드러나지 않으면 아무리 내면에 성령의 감동이 있다 할지라도 방언, 방언 통역, 그리고 예언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입을 열지 않는 한, 결코 어느 누구도 방언과 방언 통역 그리고 예언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성령의 감동이 있을 때 우리의 발성 기관을 통해 이런 감동을 나타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방언에 대해서 살펴 보자. 필자는 방언주의자, 또는 방언 옹호론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영혼 속에서 방언을 하고 싶은 감동이 일어날 때만 한다. 그럴 때 방언을 하게 되면 내 마음에 지혜를 얻고 또 힘을 얻는 확실한 유익을 얻게 된다. 실제로 성경은 방언이 방언 말하는 자의 속사람에 큰 힘을 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자기의 덕을 세운다는 말은 자기의 영혼을 강화시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고전 14:4)

성경 고린도전서 14장 전체를 자세히 살펴 보면 방언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드러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은 방언이 성령의 감동으로 인간의 영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라고 진술한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전 14:2)

즉 인간의 영이 성령의 감동을 따라 기도하게 되는데, 그럴 때 이해할 수 없는 음절이나 반복되는 단어들이 우리의 구강구조를 통해 발성된다. 그러므로 방언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대신 그것은 우리 내면의 은밀한 영적 비밀을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고, 그러니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그러면 누가 방언을 할 수 있을까? 성경의 사건들을 살펴보면 방언을 하게 되는 것은 성령의 충만 체험이나 성령의 감동과 관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을 때 그 벅찬 감동 속에서 입으로 방언이 터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단지 일시적인 사건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번 방언을 경험하게 되면 그 후에도 성령의 감동이 있을 때마다 방언을 할 수 있게 된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기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방언의 감동을 주실 때는 당연히 방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성령세례 받으면 방언 말해야 한다는 주장은 하지 않지만, 방언 말하기를 사모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방언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방언의 유익이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도 바울은 “내가 너희 모든 사람보다 방언을 더 말하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전 14:18)고 하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고전 14:39)

그러나 인위적이거나 억지로 따라 하는 식으로 방언 말하기를 유도하는 일은 아무 유익이 없다. 입으로 방언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다 방언은 아니기 때문이다. 참 방언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고, 또 그런 감동 속에서 말할 때 영혼에 유익이 있는 것이다.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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