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탄핵 정국이지만, 사랑 실천 계속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성탄 메시지 통해 촉구

▲세기총 전기현 대표회장(사진)이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가적 혼돈 속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촉구했다. ⓒ세기총

▲세기총 전기현 대표회장(사진)이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가적 혼돈 속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명을 촉구했다. ⓒ세기총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고 참 소망의 길을 열어 주신 기쁨의 날”이라며 “한국교회, 대한민국 사회,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와 북한 동포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예수님의 탄생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 이루어진 빛의 사건”이라며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교회의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세기총은 국가적 혼란과 혼돈의 책임을 정치적 조직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기총은 “지금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계엄과 맞물려 우리의 손으로 선택한 국회에서 탄핵하는 사태 속에서 국민 모두가 분노와 비탄에 잠겨 있다”며 “오늘의 국가적 혼돈과 혼란은 불의와 불법에 기생한 정치적 조직에서 비롯되었다 할지라도,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때에 탄핵 정국에만 온통 정신이 빼앗긴 채 진정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나눔과 관심에 소홀해진다면 성탄의 더 소중한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주님의 분부대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사랑의 실천과 나눔을 쉼 없이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기총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지고 닫혔던 마음이 열려 이 땅에 성탄하신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라며 “낮은 곳에 임하신 성탄의 역사가 낡은 정치권력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자유와 질서를 세상 가운데 심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세기총은 또 세계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기아와 질병, 테러와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을 품고 나누는 성탄절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어려운 이웃을 품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성육신의 뜻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갈등과 분열을 사랑으로 바꾸고, 전쟁의 땅에는 평화를, 황폐한 마음 속에는 희망을 심어 주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희망이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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