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98개국 중 192개국서 종교인 박해 발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퓨리서치센터, 관련 보고서 발표… 역대 최고치

▲한 목회자가 무너진 교회에서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레베카 씨 제공

▲한 목회자가 무너진 교회에서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레베카 씨 제공

세계적으로 종교인들을 향한 적대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정부들에 의한 종교 제한은 2022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198개국과 지역에서 종교에 대한 정부의 제한과 사회적 적대감을 조사한 15번째 연구 결과다.

이 보고서는 “2022년 정부나 사회적 행위자에 의한 종교인에 대한 괴롭힘은 전 세계 198개국 중 192개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보다 2개국 증가한 것이며,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2022년에는 186개국에서 정부가 종교적 신념과 관행을 이유로 박해했는데, 이는 2021년의 183개국에서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사회단체나 개인이 종교를 이유로 괴롭힌 국가는 164개국으로, 2021년과 같은 수치다. 정부 또는 사회적 행위자는 192개국에서 종교인을 괴롭혔는데, 정부와 사회단체와 개인이 모두 종교적인 이유로 인한 괴롭힘에 가담한 국가는 158개국”이라고 했다.

기독교인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2022년에는 그것이 166국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세네갈에서 모리타니 국경을 넘어 성경과 기타 기독교 서적을 가져 온 아들을 둔 한 남성의 체포 사례를 인용했다. 또 이슬람국가(IS)가 패배한 후 재건 중인 니네바주(이라크 북부)의 역사적인 기독교 도시인 바르텔라의 시리아 가톨릭교회 지도자도 언급했다. 그는 “민병대가 기독교인을 몰아내고 도시의 종교적 구성을 바꾸기 위해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 점거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종교인이 경험한 신체적 괴롭힘의 사례로 재산 피해, 폭행, 구금, 이주, 살인을 확인했다. 또 198개국 중 145개국에서 종교인에 대한 신체적 괴롭힘이 한 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는 2021년 137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1개국에서 정부가 종교인을 상대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으며, 같은 수의 국가에서 사회단체나 개인이 그러한 괴롭힘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 괴롭힘의 가장 빈번한 형태는 재산 피해로, 61%의 국가에서 발생했다. 구금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47%) 국가에서 발생했고, 신체적 폭행, 이주, 살인이 발생한 국가의 비율은 각각 45%, 26%, 25%로 측정됐다.

보고서에 첨부된 자세한 부록에 따르면, 2022년 정부에 의한 종교인 괴롭힘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국가는 카보베르데, 피지, 그레나다, 마카오,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뉴질랜드, 포르투갈, 산마리노, 세네갈, 수리남이었다. 미국은 “모든 수준의 정부”에 의해 종교인에 대한 광범위한 위협이 있었던 110개국 중 하나로 언급됐다. 

미국 종교인들은 재산 피해와 신체적 폭행을 당했으나 이주, 살인 또는 구금은 기록상 없었다. 미국의 종교인들이 직면한 또 다른 부정적 경험은 “종교에 대한 관점으로 대중의 삶을 지배하려는 시도로 조직된 단체들이 무력이나 강압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여기에는 일부 종교인이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

2022년 무슬림은 148개국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이는 퓨리서치센터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유대인에 대한 괴롭힘이 발생한 국가 수는 2020년 94개국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22년에는 90개국이었다. 힌두교도에 대한 괴롭힘이 발생한 국가의 수도 2022년 26개국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속 종교 신도는 49개국에서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불교도를 대상으로 박해가 발생한 국가 수는 2021년 사상 최고치인 28개국이었고, 2022년에는 25개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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