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선교/전도’ 실태 조사 발표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도와 목회자들의 인식을 분석해 국내 전도와 해외 선교의 균형적 발전을 모색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전도 강화’에 70% 이상 공감
교세 감소에 대한 위기감 반영된 듯
조사에 따르면, 성도와 목회자 모두 국내 전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선교’와 ‘국내 전도’ 중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묻자, 성도의 70%, 목회자의 71%가 국내 전도를 꼽았다. 이는 교세 감소와 전도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전도가 더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목회자들은 국내 전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도를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목회자는 86%에 달한 반면, 성도는 48%에 그쳐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19~29세 전도활동률, 55%로 가장 높아
국내 전도에 대해 ‘관심 있다’고 응답한 성도는 전체의 40%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매우 관심 있다’는 응답은 7%에 불과해, 전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9%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23%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해 젊은 세대의 전도 관심 부족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복음을 전하거나 교회 출석을 권유한 경험이 있는 성도는 46%였으며, 이 중 30%는 한 명 이상이 실제로 교회에 출석하게 만들었다. 나이별로는 19~29세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연령층의 경우 3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전반적으로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그룹 참석이 전도 효과 높인다
조사 결과, 소그룹 참석 여부는 전도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성도의 59%가 복음을 전하거나 교회를 초청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비정기 참석자(43%)와 소그룹 비참여자(33%)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한 전도 대상자가 소그룹에 참석한 경우 교회 출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그룹에 참석한 전도 대상자의 86%가 현재까지 교회에 꾸준히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그룹이 전도의 중요한 통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도 저해 요소, 성도‧목회자 간 인식 차이
성도들이 전도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도할 용기가 없어서’(2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신앙 수준 부족’(20%)과 ‘모범적인 삶 부족’(20%)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목회자들은 ‘전도할 용기가 없어서’(23%)와 함께 ‘전도에 대한 관심 부족’(23%)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결과는 성도와 목회자 간 전도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여 준다. 성도는 자신이 전도를 할 만한 신앙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는 반면, 목회자는 성도들의 전도 자체에 대한 관심 부족을 더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전도 동기부여, 실천적 전도프로그램으로
성도들이 선교적 사명 잊지 않도록 도와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도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로 성도는 ‘용기 부족’ 외 ‘신앙 수준’을 들었지만, 목회자는 ‘관심 부족’을 더 지적했다. 이러한 결과는 목회자의 기대와 달리 성도들의 선교적 의식이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절반(50%)의 교회는 지난 1년간 새신자 초청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결과가 있었다(넘버즈폴 87차).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동기를 부여받고 실질적인 방법을 단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전도 프로그램은 선교적 사명을 잊지 않도록 돕는 효과적인 훈련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성도 1,000명과 담임목사 50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