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도 장식도 없어… 더 나은 날 오길 기도”
테러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도시에서 자원봉사 구급대원으로 활동해 온 아랍계 기독교인 야스민 마자위(Yasmeen Mazzawi) 씨에 따르면,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은 지난 2년 동안 이전과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나사렛침례신학교를 졸업한 마자위는 이스라엘의 국가 비상구조대 시스템 아래에서 약 10년간 자원봉사해 왔다. 15세에 자원봉사를 시작하고 18세에 구급대원 교육을 받았다.
북부 국경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녀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침공 이후 헤즈볼라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응급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위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근처에 있는 나사렛이라는 도시는 평소에는 광장에 불빛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빛나고, 장식은 보통 9월 초부터 1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현재는 장식이 별로 없다”고 했다.
마자위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기념행사도, 장식도 없었던 것이 올해로 두 번째다. 더 나은 날을 위해 기도하고, 모든 것을 되찾고 기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느낀다. 요즘은 특히 크리스마스 때 계절을 느끼고 기도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이날을 기념하고, 혼란 속에서도 평안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마자위는 “이런 긴장된 시기에 마태복음 24장 6절을 묵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은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 삶이 폭력, 혼돈, 불안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가르치신다. 그러나 그것 자체로 끝이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인 사건들이 있으며, 주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실 때까지 혼란과 재난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또 다른 테러단체인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학살한 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얼마 전 헤즈볼라와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에 따르면 많은 북부 이스라엘 지역사회는 여전히 안전 문제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을 때, 마자위는 국경 근처에서 환자를 치료하다가 사이렌과 로켓 및 폭발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휴전으로 어느 정도 안도감이 들었으나, 여전히 소규모 테러 공격이 있다.
마자위는 이러한 경험에 대해 ‘무서웠다’고 표현하며, 환자와 동료들이 이러한 순간에 얼마나 두려움에 사로잡혔는지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어려운 시기에 제 신앙을 돌아보면, 두려움과 불안이 압도적으로 느껴질 때도 그리스도께서 나와, 그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힘을 끊임없이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이사야 41장 10절을 읽는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긴급 상황으로 불려갈 때마다 항상 이 성경구절이 저를 인도해 주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