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평 지역 소문난 맛집 ‘용문흑염소전문’ 김성의 사장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식당 일 하면서 신앙 더 좋아져”
“신선하고 좋은 재료가 맛 비결”

▲김성의 사장.
▲김성의 사장.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있는 ‘용문흑염소전문’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흑염소 요리 맛집이다.

김성의 사장(71)은 1997년부터 갈비집, 아구찜, 복어탕, 생태탕 등 다양한 요리를 경험한 베테랑으로, 이곳에 정착한 지 올해로 8년째다. 흑염소 요리를 위해 15년간 운영 중인 염소 전문 식당에서 음식을 배운 김 사장은, 거기에 자신만의 비결과 이론을 접목해 지금의 레시피를 완성했다.

염소 요리는 잡내를 없애는 것이 관건인데, 김 사장은 이를 위해 고기를 애벌로 삶은 후, 엄나무, 고추씨, 양파껍질, 대파 등 7가지 재료를 넣고 삶는다. 또 불 조절과 뜸 뜰이기 등 고기를 삶는 전 과정에 정성과 시간을 쏟기에, 고기가 너무 질기지도 않고 무르지 않고 딱 알맞게 부드럽다.

염소 고기는 돼지나 수육과 달리 깻잎, 대파 등과 함께 데워져 나온다. 이를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특제 소소는 뼈를 고아낸 국물에 여러 야채를 넣어 김 사장만의 비법으로 만든, 그야말로 특별한 소스다.

▲수육.
▲수육.

▲전골.

▲전골.

김 사장은 국내산 암염소, 고춧가루를 비롯해 손수 담근 된장, 그리고 기타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별한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재료가 좋으면 음식이 맛있다”고 강조했다.

용문흑염소전문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별미는 홍어애탕이다. 염소 요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도 시원해 인기 메뉴다. 홍어애탕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나주, 부산 등 맛집을 많이 다녔다고. 홍어 요리에 들어가는 홍어는 칠레산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요리 시작하려면 일단 많이 다니면서 먹어보고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홍어는 코가 뻥 뚫리는 기분으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딱히 냄새를 잡을 게 없다. 홍어를 좋아하는 분들은 홍어삼합, 홍어애탕 등 추천한다”고 했다.

▲용문흑염소전문 전경.
▲용문흑염소전문 전경.

식당 맞은편 용문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인 김 사장은 “모태신앙이었지만 불교 신자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30년째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이 ‘교회 앞에서 장사하는데 교회에 다시 나오면 어떻겠느냐’고 권했고, ‘한번 가보자’ 마음을 먹고 간 그날 목사님 설교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그 다음 주부터 스스로 나갔다“고 간증했다.

김 사장은 “처음 교회 나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했고, 목사님 설교에 많은 은혜를 받아서 계속 열심히 다니고 있다. 권사님과 같은 믿음은 아니지만, 어릴 때 교회 다니던 신앙심은 있어서 조금은 쉽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 성도분들이 식당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목사님들도 오셔서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시니까 감사하다. 식당에 오셨던 분이 지인을 모시고 다시 오실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 우리 식당을 찾는 분 중에는 오랜 단골이 많다”고 했다.

김 사장은 “식당 일을 하면서 믿음을 더 많이 가지게 됐다. 사실 신앙심이 누가 시킨다고 갖게 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생기는 것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좋아하던 술도 끊고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98세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주일예배도 함께 드린다. 준비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려도 이러한 소소한 일상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은혜 덕분에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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