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율포‧영월‧쌍포교회서 섬겨… “하나님 크신 역사”
용인 기쁨의교회(담임 정의호 목사) 청년부가 성탄절을 맞아 거제도의 작은 교회들과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사랑을 나눴다. 이번 선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청년부 80여 명이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거제 동부교회, 율포교회, 영월교회, 쌍포교회를 방문해 복음을 전했다.
24일에는 청년들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염색, 커트, 펌 등 미용 서비스 및 선물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전했다. 청년들은 손자·손녀처럼 다가가 노인들과 소통하며 성탄 전야제와 예배에 초대했고, 이에 화답한 노인들은 기쁜 마음으로 응답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같은 날 저녁 동부교회에서 열린 성탄 전야제는 드라마, 레크리에이션, 음악 공연, 워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청년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준비한 성탄 드라마는 현대에서 2천 년 전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독특한 이야기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5일 성탄절 당일, 청년들은 거제도의 각 교회로 나뉘어 성탄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에는 전날 전도를 받은 주민들이 참석하면서 감동을 더했다. 동부교회 박재흠 목사는 “28년간 전도해도 오지 않던 주민들이 성탄 예배에 참석한 것은 큰 은혜”라며 감격을 전했다. 율포교회 김기덕 목사도 “주변에 성당과 절이 많아 교회의 영향이 미미했지만, 이번에 어르신들이 예배에 참석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역사”라고 말했다.
율포교회에서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특별 사역도 진행됐다. 중학교 진학으로 교회를 떠났던 일부 아이들이 이번 선교를 계기로 다시 교회에 나왔고, 새 친구 두 명이 등록하는 기쁨도 있었다. 오랜만에 모인 아이들은 함께 예배드리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했다.
청년부 김상현 형제는 “작은 교회에서 목사님과 사모님이 성도님들을 섬기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며 “올해는 전도의 열매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선교를 이끈 김용식 목사는 “청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은혜를 경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청년들이 이 시대의 동방박사처럼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증거하는 사역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쁨의교회 청년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섬김과 나눔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실천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2년 연속 지역교회를 섬기며 성탄절의 기쁨을 나눈 이들의 헌신은 거제도의 작은 교회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