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위로 구해… 속히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12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교총은 “이번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구한다”며 “전국 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정부와 관계자들이 사고를 속히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총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정치적 해석과 이용을 경계하며,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여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전국 교회에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위로를 당부했다.
무안공항 참사… 구조자 단 2명, 사망자 다수 추정
한편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총 181명이 탑승 중이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남성 승무원(22)과 여성 승무원(25) 단 2명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에 충돌 후 기체가 반파돼 꼬리 칸을 제외한 대부분이 불에 탔으며, 탑승자 상당수는 충돌 충격으로 기체 밖으로 튕겨나가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심각한 시신 훼손으로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유해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과 기상 악화 등이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 승무원 병원 후송… 대다수 사망자 확인
생존자인 남성 승무원은 현재 목포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의 요청에 따라 서울 이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여성 승무원은 목포중앙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청과 항공 당국은 사망자들의 유해를 수습하며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