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반 언론 주목 ‘긍정 인물’ 소강석·이영훈·김장환 목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국교회 빅데이터 보고서 2024 발표돼

▲가스펠투데이‧크로스미디어랩, ‘한국교회 빅데이터 보고서’. ⓒ목회데이터연구소
▲가스펠투데이‧크로스미디어랩, ‘한국교회 빅데이터 보고서’. ⓒ목회데이터연구소

2024년 한 해 동안 일반 언론에 비친 한국교회의 모습을 분석한 ‘한국교회 빅데이터 보고서’가 발표됐다. 가스펠투데이와 크로스미디어랩이 공동 연구한 이번 조사는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와 이미지 변화를 파악하고, 언론 보도 속에서 드러난 교회의 현주소를 성찰하기 위해 진행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은 이를 12월 3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담긴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여실히 드러냈다. 올해는 제4차 로잔대회 개최 등 교회 내부적으로는 의미 있는 사건들이 많았지만, 언론의 관심은 미미했다. 반면 최재영 목사의 ‘명품백 사건’, 인천 모 구원파 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학대 사망 사건 등 부정적 이슈가 비판적으로 조명됐다.

2024년 교회 관련 기사는 총 4,541건으로 전년(5,342건) 대비 15% 감소했다. 월별 보도 빈도가 높은 달은 5, 7월이었는데, 이는 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소속 인천 모 교회의 ‘여고생 사망 사건’과 최재영 목사가 주도한 ‘명품백 사건’ 등 2가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향을 보면 긍정 9.0%, 중립 79.7%, 부정 11.3%로 전년(13.6%)보다는 부정적 보도가 감소했다. ‘여고생 사망 사건’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지속됐으나, ‘명품백 사건’은 교회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고, ‘JMS 정명석 재판’ 등 부정적 보도가 있었다. 2018~2024년의 만 7년의 기간 중 긍정이 부정을 앞선 해는 2022년이 유일하다.

월별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을 보면 부정 기사 비율은 1월, 5월, 11월에 높게 치솟았는데, 1월은 목사, 장로, 집사 등의 범죄 관련 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된 요인으로 보이고, 5월은 인천기쁜소식선교회 소속 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 사건, 11월은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재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첨예한 대치 국면 속 국회의사당 앞 성탄트리 점등식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화합을 이뤄낸 소강석 목사. ⓒ크투 DB

▲첨예한 대치 국면 속 국회의사당 앞 성탄트리 점등식을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화합을 이뤄낸 소강석 목사. ⓒ크투 DB

언론이 주목한 2024년 한국교회 관련 인물은 ‘최재영’(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주도한 목사: 중립적), ‘전광훈’, ‘합창단장’(인천 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주범), ‘JMS 정명석(10월 2일 여신도 성폭행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 등의 순이었다. ‘긍정적 주목 인물’로는 이영훈, 소강석, 김장환, 전요셉(희귀병 딸 아이를 위한 국토대장정 실시, 청주 오산교회 목사) 등이었다.

2024년 언론에서 다룬 한국교회의 이슈 TOP5는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과 ‘명품백 사건’이 각각 1, 2위였다. 다음으로 ‘JMS 정명석 성범죄 재판(항소심)’, ‘비상계엄 사태와 한국교회, ‘10.27 대규모 집회’가 주요 이슈로서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 중립적·긍정적 이슈로는 건국전쟁과 단체관람, 강제 북송 중단하라,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검토, 7명에 생명 주고 떠난 아들과 ‘생명나눔’ 목회 아버지 목사, 납북 억류자와 3인의 선교사, 1,300만 울린 초등 래퍼 노을이, 미국 텍사스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 개장, 예장 합동의 여성 사역자 강도권 허용 등이 있었다.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랩 원장,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사무총장)는 “2024년 한국기독교는 선교 140주년을 앞두고 엑스폴로 50주년 등 과거를 되돌아보는 행사, 그리고 세계 기독교와 함께 미래를 전망하는 ‘제4차 로잔대회’를 개최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나타난 한국교회의 모습은 교회 안팎의 전환기적 도전에 대한 건강한 응전과 개혁적 행보 역시 부족했다”고 평했다.

그는 “올해도 언론의 관심은 교회의 부정적 사건에 집중됐다. 갈등적·반사회적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은 저널리즘의 속성을 인정하더라도,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frame)의 고착화는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다. 한국교회 차원의 갱신과 함께 교계 언론의 ‘기독교 저널리즘(Christianity journalism)’ 회복을 통한 비판 기능 강화 그리고 대언론 소통을 위한 제도적 보완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 2년 연속 상승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4 종교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와 종교의 영향력’ 2024.12.18.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4 종교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와 종교의 영향력’ 2024.12.18.

한편 기독교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가 2년 연속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이 12월 18일 발표한 ‘2024 종교인식조사: 주요 종교 호감도와 종교의 영향력’에 따르면 기독교의 호감도는 2022년 31점, 2023점 33점, 2024년 36점으로 5대 종교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불교(51점), 가톨릭(49점)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를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가톨릭교인과 무종교인이 평가한 기독교 호감도는 각각 36점과 25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기독교인이 스스로 평가한 기독교 호감도는 71점으로 전년 대비 7점 감소했다. 연령별 기독교 호감도는 70대(45점)가 가장 높았고 30대(26점)가 가장 낮았다. 18~29세(34점)와 40대(36점)의 경우 전년 대비 호감도가 4~6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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