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 개최
전쟁과 분쟁, 재난 위기 속 인간 나약함 발견
기도하며 힘 모아 극복한 기독교인 연대 감동
여객기 참사로 슬픔 빠진 모든 이에게 위로를
비상계엄·탄핵 혼란, 위기 때마다 기도로 극복
올해 선교 140주년, ‘오직 복음’ 정신 기억하길
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이 2025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2일(목)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드렸다. 이들은 올해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오직 복음’의 새로운 결심을 다졌다.
예배는 총회 서기 이필산 목사의 인도, 부총회장 윤한진 장로와 부회계 박경희 장로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낭독, 부총회장 정훈 목사의 기도, 회록서기 김한호 목사와 부회록서기 김승민 목사의 성경봉독, 한국장로성가단 하늘샘중창단의 특별찬양, 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걸 총회장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가 불러온 혼란스러운 정국이 안정되길 소망했다.
김 총회장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전쟁과 분쟁, 자연재해 속에 인간의 나약함을 발견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아파했으며, 그 같은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 극복하는 그리스도인의 연대에 감동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분들과 애통해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항공사, 관련 기관들은 명확한 원인 규명과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또 “한편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 의결로 이어지는 정치권의 행보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수많은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은 이를 하나님의 은혜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 140년 전 복음이 전해진 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했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자”고 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이단·사이비 집단의 공격과 현장 예배 이탈 현상, 헌신을 꺼리는 풍조, 교인 감소와 다음세대 위기, 교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리더십 붕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환란과 핍박을 당했던 초대교회가 오히려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지고 복음이 점점 퍼져갔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철저히 성령님께 의지하며 기도로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금 위기는 자초한 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부흥 이전에 철저한 회개기도부터 드려야 하겠다. 한국교회 역사는 진심 어린 기도와 참회의 눈물 위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아울러 “2025년은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이 되는 해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이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부귀와 영화를 포기하고 희생하며 오직 복음을 전했다. 위기가 기회가 되기 위해선 ‘오직 복음’의 정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는 우리의 헌신과 기도를 기억하며 새로운 부흥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총회 정치부장 양재천 목사, 남선교회 전국연합회장 정성철 장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은정화 장로, 전국노회장협의회장 조병호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장 길근섭 장로가 각각 교단과 총회, 세계선교와 선교사, 여객기 사고 유족의 치유와 회복, 한국교회 예배 회복, 국가 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이후 총회 부서기 서화평 목사의 총회장 신년사 낭독, 총회 회계 박기상 장로의 봉헌기도, 총회가 제창, 증경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축도,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인사 및 코이노니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