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선교 및 사역 지도자들에게 ‘세계적 비전’ 제공

▲오페레이션 월드에서 펴낸 첫 번째 기도 정보에 담긴 세계지도.  ⓒOperation World

▲오페레이션 월드에서 펴낸 첫 번째 기도 정보에 담긴 세계지도. ⓒOperation World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도도 포함돼 있다. 12월 16일에 업데이트된 OW 뉴스에 따르면, 해당 초판은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래된 핸드 크랭크 게스테트너 기계를 사용해 인쇄됐으며, 이듬해인 1965년에는 독일에서 더 많이 인쇄됐다.

WEC International 저자이자 OW 연구원인 제이슨 맨드릭 박사는 “이 겸손하지만 야심찬 작업이 오늘날의 오퍼레이션 월드로 성장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작업이 아프리카의 흑인 기독교인과 백인 기독교인(외국 선교사와 남아프리카인 모두)이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사역하는 것을 반대해 온 아파르트헤이트 정부 하에 완료됐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남아프리카에 대한 우편 제재로 인해 정보와 기도제목을 제공하는 곳과 직접 연락할 수 없었던 패트릭 존스톤은, 아프리카를 오가는 친구나 동료인 택배 배달원에게 직접 서신을 전달해야 했다.

맨드릭 박사는 “그의 연구실에는 상자 두 개밖에 없었지만, 전도팀은 그곳을 모임 장소로 사용했다. 오늘날과 같이 즉각적인 검색 결과가 확인되는 AI, 디지털미디어 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전했다.

OW의 사역은 4개의 어린이용 에디션 및 “교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세계 교회의 미래”와 같은 추가 제목으로 확장됐다. 무료 모바일 앱을 포함한 디지털 형식도 갖췄다. OW 자료는 20개 언어로 모두 번역됐으며, 총 300만 개의 단위가 있다.

맨드릭은 “OW 자료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독교인의 신앙에 도움을 줬고, 전 세계의 신자, 교회, 기도운동, 선교단체, 신학 기관이 영향을 받았다. 다수 세계와 그 너머의 선교 및 사역 지도자들이 OW와 만남을 통해 세계적인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맨드릭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1964년 이후의 역사를 연구하며, 그 기간 세계 선교의 우선순위와 더 넓은 세계적 상황에 나타난 변화를 고려했다.

그는 1964년 책을 인쇄한 도로시아 미션의 책임자인 한스 폰 슈타덴이 서문에서 “인류의 거의 절반이 이제 정상적인 기독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이어 “1964년부터 2024년까지 그 비율은 약 50%에서 약 28%로 줄었다.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세계의 인구’를 이렇게 많이 줄인 것은, 많은 충실한 노력과 고된 기도의 증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복음을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절대적 숫자는 놀라운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0년 동안 세계 선교를 위한 모든 헌신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훨씬 요원해졌다. ‘전도되지 않은 인구’는 우리가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보다 더 빨리 매일 5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맨드릭은 “당시 선교사들의 도전은 지금의 그것과는 매우 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시기에는 세계 선교 사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냉전과 같은 세계적 사건과 무신론적 공산주의였다. 또 기독교는 여전히 서구 중심이었으나,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지도자들의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당시 서양 선교사들은 주로 OW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맨드릭은 “로잔운동은 10년 후에야 생겨났다. 우연히도, 이 해는 OW가 첫 번째 글로벌 에디션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다루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 세계 기독교 백과사전은 1982년까지 출판되지 않았다. ‘무슬림 세계를 위한 30일 기도’ 이니셔티브는 1993년에 시작됐다. ‘조슈아 프로젝트’와 ‘창문으로 기도하기’는 AD 2000 운동의 기세를 타고 등장했다. ‘24-7 기도’는 1999년에, 국제기도협회(IPC)는 9.11 이후에야 등장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선교 이니셔티브가 있다. 그러나 전체 OW의 첫 5개 에디션(1974, 1978, 1980, 1986, 1993)은 이러한 융합의 발전에 독특한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맨드릭은 “우리가 축적한 기도의 영원한 영향은 새 하늘과 새 땅 저편에서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패트릭의 비전과 신실함에 따른 결과로 OW가 과거·현재·미래에 미친 영향을 다 측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땅을 완전히 되찾고 회복하시기 위해 돌아오실 때까지,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 즉 기도에 영감을 주는 연구와 국가를 변화시키는 기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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