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11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로에서

매주 토요일 지속… 18일엔 전국 각지서 동시다발적으로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3일 기자간담회에서 본부 및 주요 거점 리더십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3일 기자간담회에서 본부 및 주요 거점 리더십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속될 예정이며, 18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회와 ‘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임’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도회의 취지와 일정을 공개했다. 이 기도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기획됐으며, 당시 예배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성경적 가치를 무너뜨리는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29번의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된 현 상황을 극복·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기도회 취지문에서 “대한민국은 1948년 기도로 세워진 자유롭고 자랑스러운 나라다. 140년 전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자유와 독립에 눈을 뜬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위기 때마다 기도와 행동으로 나라를 구했다”고 했다.

▲대표 손현보 목사는 “나치 독일 시대, 본회퍼와 같은 목사를 제외한 많은 교회가 정치 참여를 비난하며 침묵했고, 그 대가로 2차 세계대전과 7천만 명이 사망해 온 유럽이 불바다가 되는 비극이 일어났다”며 행동하는 교회로서의 참여를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대표 손현보 목사는 “나치 독일 시대, 본회퍼와 같은 목사를 제외한 많은 교회가 정치 참여를 비난하며 침묵했고, 그 대가로 2차 세계대전과 7천만 명이 사망해 온 유럽이 불바다가 되는 비극이 일어났다”며 행동하는 교회로서의 참여를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헌정질서의 붕괴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거대 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행정부를 마비시켜 국가적 대혼란을 초래했고,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무너뜨렸다. 당 대표가 12개 혐의로 기소돼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은 행정부를 향한 29번의 위법적 탄핵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했다.

또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을 넘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법하게 탄핵소추해, 권한대행의 대행체제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이는 주권자인 국민을 능멸하고 법치를 무너뜨려 대한민국 헌정체제를 유린하는 반역적 행태다. 이런 권력의 폭주를 감시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은, 오히려 민주당이 퍼뜨리는 가짜뉴스와 선동을 여과 없이 보도하며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야 할 때”라며 “조용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던 애국시민을 일으켜,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법치를 유린하는 대한민국의 반역자들에 맞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1948년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만들 것이다. 지금 전 세계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나라를 정의롭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하고, 용기 내어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자. 행동함으로 대한민국을 구하자”고 밝혔다.

▲지난해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 ⓒ크투 DB

▲지난해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 ⓒ크투 DB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전체주의 국가로 가기 바로 직전에 있다. 사상과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의 전 단계로 가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그럼에도 바른 말씀과 생각으로 의사를 표하는 집단은 아무 곳도 없다. 온 나라가 잠잠하다”고 했다.

손 목사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보라. 본회퍼와 같은 목사를 제외한 많은 교회가 정치 참여를 비난하며 침묵했고, 그 대가로 2차 세계대전과 7천만 명이 사망해 온 유럽이 불바다가 되는 비극이 일어났다”며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정당하게 말하고 선포하는 것이다. 그럴 때 의식 있는 자들이 깨어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위원장 조평세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의회에서 ‘어떤 이념과 종교를 가졌든, 오늘 기도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셨다. 기도로 시작한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아, 이 나라를 다시 기도로 살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시국에 대한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기도하지 않고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동의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라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시국에 대한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기도하지 않고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동의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라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시국에 대한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르지만, 대한민국을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기도하지 않고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는 데 동의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라고 밝혔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의 첫 모임은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열린다. 기도회는 식전 행사, 1부 ‘메시지’, 2부 ‘우리들의 목소리’ 순으로 진행되며, 메인 무대는 국회의사당역 1번과 2번 출구 사이에 설치된다.

1부는 ‘메시지’에선 달빛마을의 찬양과 경배, 특별공연, 청중합심기도에 이어 손현보·유만석·박한수 목사가 각각 메시지와 합심기도를 인도한다.

2부는 ‘우리들의 목소리’에선 20대 청년의 취지문 발표에 이어 국민의힘 윤상현·인요한 의원, 조평세 박사,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 책읽는사자, 정대교 청년, 이명준 대표 등이 발언을 이어간다.

기도회는 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계속되며, 18일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대전역, 부산 서면로터리, 인천 자유공원, 대구 동성로, 전주 풍남문광장, 포항 영일대광장에서 지역별 기도회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회는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고 행동하는 기도를 함으로써 대한민국을 구할 때”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하나님께 순종하며,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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