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형 칼럼] 선으로 악 이기는 길
랜섬웨어, 딥페이크, 드론 등
AI 신기술, 악한 자들 이용하면
심각한 위험 및 피해 초래 우려
악 억제하고 하나님 영광 위해
방어 기술 개발, 관리 체계 도입
하나님 말씀 확산 도구 사용을
신기술이 악한 자들의 손에 들어가거나 통제되지 않으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범죄자들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개발한 해킹 도구 ‘Eternal Blue’를 탈취해, 전 세계 150개국에서 수십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파일을 암호화하여 접근을 차단시키는 악성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랜섬웨어 공격은 사용자 파일을 암호화해 접근을 차단하고, 복구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사이버 테러를 감행함으로써 병원과 기업 등에 큰 피해를 준 사례입니다.
2019년에는 AI 기반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이 악용돼 한 회사의 CEO 음성을 변조한 사기로 24만 3천 달러가 송금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은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을 실시간으로 변조할 수 있어 신뢰 기반 사회 시스템을 약화시키고 불신을 증폭시키는 위협 요소로 작용합니다.
드론 기술은 물류·구조 작업 등에서 혁신을 이루는 동시에,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드론 기술이 테러 집단에서 악용된다면, 그 피해는 매우 치명적일 것입니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은 사건은 이러한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드론은 저비용으로 강력한 공격을 실행할 수 있어 테러 조직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현재 강력한 AI 기술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강력한 것들이 발표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기술들이 악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면 상상 이상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연구에서 독성이 없는 치료용 분자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AI 시스템을 약간 수정해 독성을 높이도록 설정한 결과, 6시간 만에 4만 개의 화학 무기 후보가 생성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AI는 기존의 치명적 화학 물질뿐 아니라 더 치명적인 새로운 분자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테러 집단이나 적대적 국가에 넘어간다면 치명적인 생화학 무기로 악용될 우려가 큽니다.
2020년대 초 발생했던 코로나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때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변이는 탐지 및 서열화된 지 100일 만에 미국 인구의 약 4분의 1과 유럽 인구의 절반을 감염시키며 전 세계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로 인해 노동력 부족, 의료 시스템 붕괴, 대면 산업 위축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았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종보더 훨씬 강력한 독성 물질이 특정 집단에 의해 악용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21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처럼, 이러한 악을 억제하고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미가 6장 8절에서 말씀하신 정의·사랑·겸손을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정의를 행하는 것은 사회 정의를 넘어,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기반하여 모든 상황에서 악을 억제하고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AI 신기술들이 악을 추종하는 세력들에 의해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구체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AI 기술의 위험성을 식별하고, 위험한 기능은 설계 단계에서 제거하거나 제한.
-사용자 접근을 구조화된 방식으로 제한함으로써 악용 가능성을 차단.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허위 정보 캠페인을 감지하기 위한 AI 기반 방어 기술 개발.
-글로벌 규제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과 유사한 AI 기술 관리 체계 도입.
이러한 조치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 기술을 사용해 하나님 말씀을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입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 언어, 문화적 배경에 맞춘 성경 해설과 설교를 제공하고, AI와 결합된 VR/AR 기술로 성경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재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광 충전 장치에 성경과 설교를 담아 인터넷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보급함으로써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때 보급되는 시스템에는 AI 번역 기술이 적용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이 온 세상에 퍼질 때, 악을 추구하는 단체나 국가도 하나님의 정의 앞에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