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신앙의 전투’에 2만여 명 참석
도미니카공화국의 기독교 단체인 ‘신앙의 전투’(La Batalla de la Fe)가 새해를 맞아 펠릭스산체스 올림픽경기장에서 개최한 집회에 2만 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집회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행사 중 하나로, 다양한 교파의 기독교인이 동참했으며 여러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수백만 가구에 생중계됐다.
올해로 61회를 맞은 ‘신앙의 전투’ 집회는 “불확실한 시기에 신앙이 지닌 변화의 능력을 다시 조명하고, 진실되고 지속가능한 소망과 목적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장, 의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유명 인사들도 참석했으며, 올해의 시작을 소망으로 채우며 그리스도의 지체 간 연합을 강조했다.
‘신앙의 전투’ 대표인 에제키엘 몰리나 로사리오(Ezequiel Molina Rosario) 목사는 ‘깨진 물웅덩이’(렘 2:12~1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현재의 정치 및 종교 체계의 단점을 돌아보고,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장애물, 억압 등을 언급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가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재조명하며 “이 같은 사건은 인류에게 중대한 변화를 불러 왔다. 우리는 안보와 이동의 자유와 사생활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스라엘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 성경 본문에서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고 그분의 허락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둘째는 하나님의 원칙에서 벗어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오늘날 당신에게 무슨 일을 하셔서 당신이 돌아서게 하셨는가? 당신은 그분에게서 어떤 불의를 보았는가? 과거의 실수가 오늘에도 반복된다면 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체계는 거짓말과 속임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경고했다.
집회에서는 또 유명 가수 마르코스 위트(Marcos Witt)와 도미니카 출신 예술가 아리아니 아키노(Arianny Aquino), 칼레스 루이마(Cales Louima) 등이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참석자들은 줄리오 모랄레스(Julio Morales) 목사와 후안 티부르시오(Juan Tiburcio) 목사가 이끄는 중보기도 시간에 한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