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어게인(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개최
북한 출신 하나님의 용사들을 세우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거듭나게 하기 위한 제4차 ‘어게인(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에서 탈북민 500명과 기도하는 한국 성도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30년간 탈북민 사역과 북한 선교에 올인해 왔던 열방빛선교회(대표 최광 목사)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서 강사들은 “북한의 복음화는 표면적 변화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이뤄짐”을 강조했다. 참여한 탈북민들은 ‘김일성 3대 세습독재’라는 우상을 버렸지만 남한 땅에서 또 다른 우상을 섬기고 있음을 회개하며, 순전한 믿음으로 구원 역사를 이뤄갈 것도 다짐했다.
“北 복음화에 지친 이들, 가만히 서서 구원 역사 바라봐야”
첫날 개회 메시지를 전한 최광 목사는 “사람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오직 예수그리스도만 높이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집회가 되길 소망해 왔다. 1차 대회부터 많은 이들이 영적으로 살아나고 귀신에 붙잡힌 자들이 자유케 되는 등 이적과 기사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구원을 경험했던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서서히 역사하심을 신뢰하자”며 “북한 출신 형제자매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이 영적으로 무기력한 현실을 벗어나,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강력한 신앙으로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조선 복음화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헌신해 왔지만, 아직도 소망도 답도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북조선 복음화를 가로막는 견고한 진이 예수의 이름으로 파쇄되길 바란다. 대한민국과 열방에 성령의 역사가 임해 대부흥이 일어날 것을 믿는다. 우리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 역사를 바라보자”고 전했다.
“출애굽 과정, 고통에 매이지 말고 구원 계획 바라보자”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혜교회)는 북한 내부 상황과 러시아 파병 청년들의 참혹한 현실을 전하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수천 명의 북한 청년들이 러시아 전쟁터로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북한 정권에 세뇌돼, 장군님을 위하는 줄 알고 꽃다운 청춘을 바쳤다. (파병 청년이) 일기장에 ‘장군님이 나의 죄를 사하셔서 감격스럽게 이 땅에 왔다’고까지 기록했더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탈출 경로가 더욱 제한된 상황을 지적하며, 국경마다 철조망과 지뢰가 설치됐고, 지난해 홍수 당시에도 북한 당국은 인명 구조보다 국경 보수를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탈북민들이 여전히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평양대부흥이 일어났던) 1907년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나빴다. 마지막 왕 고종이 일제에 의해 퇴위되고, 1905년 한반도에서 러일전쟁이 터져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각종 전염병이 터지고, 일본에 한반도를 통치할 권리가 주어졌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보이시고, 기나긴 침략 속에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셨다. 우리가 한글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두운 시기에 누굴 찾느냐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수령만 있었고 우리는 없었던 땅에서 우리를 불러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과정에 가족마저 죽어가는 고통과 아픔을 겪어야 했지만, 우릴 불러내 하나님의 군대 삼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면, 고통의 기억 속에 매여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표면적 변화에 ‘일희일비’ 말고 믿음으로 기도하자”
허남일 목사(그날교회)는 1994년 ‘고난의 행군’ 시기가 오히려 북한의 문을 열어낸 것처럼, 체제 변화나 통일 등 표면적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갈 것을 요청했다.
허 목사는 “그 당시 제 조카들과 외삼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죽었다. 그 때에도 주님은 마른 뼈를 살리시는 당신의 역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북한의 뒷문이 열려 30만 명이 중국으로 나왔다. 한국에서 중국에 447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연변과기대는 선교의 전초기지가 됐다. 조선족교회는 그때가 영적 부흥기였고, 영국·미국·브라질 등에서 선교사를 보냈다. 하나님께서는 수십만의 북한 주민 일부는 다시 들어가 현지 지하교회를 이루게 하시고, 일부는 저처럼 통일한국을 위해 준비토록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주님께서는 수많은 탈북민들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그분의 방식으로 북한선교에 헌신하게 하신다”며 “많은 이들이 더 이상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체제가 바뀌거나 무너지거나 통일이 되는 표면적인 변화만 추구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좋아지면 소망으로 기도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망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표면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여전히 마른 뼈를 살리시고 앞으로도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사역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회개를 촉구한 허 목사는 “북한에서 (김일성 일가) 동상에 절하다 한국에 와서, 모양만 다를 뿐 여전히 우상숭배하고 있진 않은가. 우리 마음속에 주님이 시기할 만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 은혜로 충만해, 다른 것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주님만 사랑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김수태 목사(미국 뉴욕 어린양교회 원로), 김신근 목사(해성교회 담임), 김영대 선교사(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원장), 성현경 목사(뉴저지 가스펠휄로쉽교회), 이진행 목사(대구 성만교회 담임), 이호 목사(금란교회 사역훈련원장), 장광우 목사(위례중앙교회 협동), 조지훈 목사(조이풀교회 담임) 등이 강사로 나서고 다양한 탈북민 및 사역자들의 간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전 집회보다 더욱 ‘성경 암송’에 중점을 둬, 참석자들이 집회 현장에서 총 24구절을 암송하고 이후 1년간 총 600구절 암송 및 구약 10독 신약 30독을 함으로써 영혼과 삶이 변화되는 기적을 체험하도록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