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독재와 공권력 무력화 심각… 교회가 깨어나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국회 앞에서 성황리 개최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대한민국 헌정질서 붕괴 위기를 극복하고 기도와 행동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1948년 기도로 세운 나라, 다시 기도로 살려야”

이번 기도회는 “1948년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주최측은 “대한민국이 삼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지고 헌정질서가 붕괴되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1948년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기도로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빛마을의 찬양으로 문을 연 1부 ‘메시지’에서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 야당은 29번의 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고, 감사한다고 감사원장을, 수사한다고 검사를,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에 방해된다고 대통령 대행까지 탄핵하려 한다”며 “이 같은 행태는 의회 권력을 앞세운 쿠데타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1933년 독일 히틀러가 의회를 장악해 나치 정권을 수립했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지금 대한민국은 체제 위기의 기로에 서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종북 세력과 외세에 나라를 넘길 것인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유 목사는 입법·사법·행정부의 부패를 지적하며 “다수당의 입법 독재와 공권력의 무력화가 심각하다. 특히 사법부가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하고도 진짜 범법자들의 구속영장은 기각하는 현실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난국에 목회자와 교회가 깨어나야 한다”며 “애국과 기도를 통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우리 성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고 질서가 무너진 시대”라며 “야당은 내란죄를 빌미로 대통령을 구속하고 무정부 상태를 만들어 자신들의 집권 야욕을 채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무지한 국민을 깨우고, 비상식적인 독재와 반민주적 행태를 저지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는 것은 정권을 지지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복음적 가치를 수호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국힘 기독 국회의원들도 동참… “대한민국 체제가 탄핵당해”

정치권에서는 기독교인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조배숙 의원, 그리고 김민수 전 대변인이 참석해 탄핵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개인 탄핵을 넘어 대한민국 체제를 탄핵하려는 시도”라며 “탄핵 절차와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 이는 국민 주권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은 “140년 전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며 대한민국이 세계 선교 2위 국가로 성장하고, 경제와 문화에서도 번영을 누렸다”며 “그러나 지금 민주주의의 기본인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다. 카톡 검열까지 거론되는 이 상황은 독재로 가는 위험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기도와 연합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한민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트루스포럼 김은구 대표는 “대한민국에 대한 가장 큰 거짓말은 ‘이 나라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부정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축복을 망각하고 대한민국을 저주하는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 거짓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기독교 청년 유튜버로서 최근 계엄 및 탄핵 사태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라운드씨 김성원 대표도 연단에 올랐다. 전날 민주당 측으로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진 그는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누가 대한민국인지, 반대한민국인지 가려 보자”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배경에 대해 “계엄 이전 민주당은 여러 위태로운 국제 정세에도 불구하고 안보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문재인이 망가뜨렸던 원전을 윤 대통령이 부활시켰더니 그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그리고 이재명과 문재인의 잘못을 수사하지 못하도록 공직자들을 계속 탄핵시켰다”며 “이것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의 이적행위다. 이런 자들이 정권을 잡으면 얼마나 더 위험한 짓을 하겠는가”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이제 국민들이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바른청년연합 손영광 대표, 책읽는사자, 정대교 청년, 이명준 대표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청년세대 적극적… 유모차 끄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이번 기도회는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한 교회에서만 300명이 넘는 청년들이 봉사자로 나섰고,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구해 주세요’,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소서’ 등의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

기도회는 1부 메시지와 2부 ‘우리들의 목소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20대 청년 대표 최성민 씨는 “지금 대한민국은 헌정질서의 붕괴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 깨어나 기도와 행동으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발언해 호응을 얻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개최됐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만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기도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주최측 제공

주최측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하고,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매주 토요일 지속… 18일에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세이브코리아는 매주 토요일마다 기도회를 지속하며, 오는 18일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대구, 인천, 전주 등 7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통해 이 나라를 살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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