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트럼프, 기독교인 난민 재정착 도와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전미복음주의협과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 등 성명

월드릴리프(World Relief)는 14일(이하 현지시각) ‘난민 재정착에 대한 기독교 성명’을 트럼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 of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보수적 기독교 단체,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 지지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종교적 자유와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난민 수용 한도를 그 수준 이상으로 다시 한 번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월드릴리프 홈페이지.

▲월드릴리프 홈페이지.

성명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나라의 국경을 강력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 준 데 대해 감사한다. 또한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체제를 보장하라는 그의 최근 요청에 감사하고 이를 확인한다”고 했다.

또 박해받는 기독교인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온 난민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과거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전국복음주의협회 월터 킴(Walter Kim)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강화함으로써 박해받는 기독교인과 다른 신앙인들을 구출하는 데 있어 국가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온 난민의 아들로서, 저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피난처를 얻어 미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오늘 살아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박해받는 난민을 환영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주님께 순종하고 섬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에 따르면, 2024년에 50개국에서 온 박해받는 기독교인 29,493명이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 오픈도어의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대표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전례 없는 박해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 형제 자매들과 함께 걷는 지속적 헌신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드리며, 그 지원의 중요한 부분은 미국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지속함으로써 입증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성명서는 또한 난민들이 미국에 경제적으로 기여했고, 교회가 난민을 지원하고 통합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 설문 응답자의 71%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에 대한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월드릴리프의 마이얼 그린(Myal Green) 대표는 “미국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은 미국이 예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 박해받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중요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수천 개 미국교회가 난민을 환영하는 일에 참여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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