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전성기 때 찾아온 슬럼프, 찬양 통해 회복”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교회친구다모여’ 주최 행사서 간증

▲가수 조성모 집사. ⓒ크투 DB

▲가수 조성모 집사. ⓒ크투 DB

가수 조성모가 최근 ‘교회친구다모여’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자신의 간증을 전했다.

어릴 적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복음을 몰랐던 그는 학창시절 친구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목사님의 아들이었던 친구가 선물해 준 찬양 테이프를 처음 듣고 눈물을 흘린 그는, 마음속에 찬양을 품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런데 전성기 때 슬럼프가 찾아 왔다. 공허함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조성모는 “제가 왜 슬럼프에 빠지고 우울증에 빠졌나 생각해 보니, 세상에 빠져 살았고 예배에 안 나온 것 때문이었다. 믿음 생활을 하지 않다가 방전이 된 것이었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하다. 신실하게 예배드리고, 놓치면 안 된다. 이 기준을 놓치면 어느 순간 메말라서 내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표류하게 돼 있다. 핸드폰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하지 않는가? 몸은 먹는 것으로 충전되지만, 영혼은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의 자리에서 충전된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방황하니까 친척 형님이 저를 예배의 자리에 다시 앉혀 놓았다. 그렇게 저는 다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나중에 보니 제가 정말 원했던 것은 주일성수 대신 인기가요 가서 1등 하는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는 주님께 찬송하기 위해 지어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깜빡한 것이다. 여러분도 하루에 한 번 정도 기도와 찬양 시간을 구별해서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성모는 “가수니까 노래 연습을 해야 되는데, 하루종일 찬양만 불렀다. 그런데 제 삶이 변화되고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다. 불교 신자였던 아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무당을 전도하려고 했다. 아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능력이 아니면 이렇게 바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들도 성경을 영어로 통독하면서 이제 저한테도 가르쳐 준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온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제게 있던 모든 상처, 아픔,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다. 제가 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한 것밖에 없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라’(사 43:21)”고 간증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우리를 찬송하게 하려고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찬양하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신다. 반주는 없어도 된다. 제가 좋아하는 찬송을 아버지께 올리고 싶을 때 ‘아버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면서 찬송을 올려 드린다. 기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될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가수 조성모는 1998년 첫 앨범 《To Heaven》으로 데뷔한 후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다가 앨범의 인기를 힘입어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후 《불멸의 사랑》, 《For your soul》, 《다짐》, 《가시나무》, 《아시나요》, 《피아노》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남기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 당시 순수한 미성을 트레이드마크로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며 각종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고, 무려 1,60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량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2002년에 발매한 리메이크 곡 ‘가시나무’는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 본인의 옛 모습을 간증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로, 조성모가 다시금 불러 히트시켰다.

2019년에는 첫 CCM 앨범 《Thanks》를 출시하고, 자신과 동행하셨던 하나님을 전하며 찬양하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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