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만 명 동참해 뜨겁게 구국기도
격랑에 빠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기도회) 두 번째 집회가 지난 18일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인천, 대구, 전북, 포항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번 기도회에는 5만여 명(이하 주최측 추산)이 현장에서, 10만여 명이 온라인으로, 총 15만여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법치와 정의 위해 기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열린 기도회는 중심 집회로, 3만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 집회는 박종호 목사(세이브코리아 사무총장)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이호 목사(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가 차례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태희 목사는 “부흥의 전제조건은 사망이다. 간절한 기도와 진정한 회개가 이뤄질 때, 죽어버린 이 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외치며, 나라를 위한 뜨거운 기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하보 목사는 “환난 날에 부르짖으라 하셨다. 지금이 바로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한국교회가 기도로 시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촉구했다.
이호 목사는 “주체사상과 공산주의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 맞서 거룩한 싸움에 임해야 한다”며 성도들의 연합과 결단을 요청했다.
이 집회에는 정치, 학계, 문화계 인사들도 참여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임종득 의원(국민의힘)은 “순교자들의 헌신으로 세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나라”라며, 성도들이 기도로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영풍 전 KBS 보도본부기자는 “헌법을 지키느냐 파괴하느냐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위해 계속 행동하며 외쳐야 한다”며 기도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은 “2025년 대한민국이 민주와 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기도회는 ‘탄핵폭주, 내란선동 STOP’,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강 같이’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됐고, 특히 2030 세대의 열정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부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기도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도회가 진행됐다. 강사로는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윤상현 국회의원,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섰다.
손현보 목사는 인사말에서 “다수당의 힘으로 대통령과 정부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선거를 해도 더 이상 국민 주권이 반영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을 위해 반드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훈 목사는 “이 시대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 무너진 대한민국의 성벽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며 “통곡하며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처럼, 무너진 대한민국을 기도로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권한대행은 “지금은 제2의 6·25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좌파들에 의해 무너지는 나라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성도들의 행동과 기도를 호소했다.
대전, 정의와 공의 위해 기도
대전역 서광장에서도 2천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국가비상기도회를 가졌다. 이 기도회는 시민단체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임’과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위기, 국가 안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메시지를 선포하며, “정의를 강 같이 흐르게 하라”는 외침과 함께 나라를 위한 기도로 하나님께 정의와 공의를 구했다.
인천·대구·포항·전주…전국으로 확산되는 기도 물결
이 외에도 인천 부평역 광장, 대구 동성로,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동시간에 기도회가 열렸으며, 포항 영일대 광장에서는 19일 오후 3시에 별도로 진행됐다.
세이브코리아 관계자는 “이 기도회는 나라를 위한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성도들의 연합의 장”이라며 “기도가 정의와 공의를 이루고 나라를 다시 세우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