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종교 지도자들 함께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취임 둘째 날을 맞아 국가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뉴욕포스트(NYP)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워싱턴 D.C.의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A Service of Prayer for the Nation)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J. D. 밴스 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이자 댈러스제일침례교회 담임인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영적 고문이었던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목사도 자리했다.
이 국가기도회는 기독교를 비롯한 유대교, 힌두교 등 12개 종교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종교적 행사로 진행됐다. 이는 1933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다.
앞서 워싱턴국립대성당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와 교파를 초월한 지도자들이 모여 민주주의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앞으로 다가올 해에 하나님의 인도를 구할 것”이라며 “이것은 어떤 정치인이나 정당이 아닌 국가를 위한 예배다. 이 예배는 분열된 우리나라에서 화해와 연합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했다.
이날 메리언 에드거 버드(Mariann Edgar Budde) 워싱턴 성공회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수백만 명이 당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어제 국민들에게 말씀하셨듯이 당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섭리적 손길을 느꼈다. 제47대 대통령으로서 겸손하게, 두려워하는 국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 참석함으로써 공식 취임 행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존슨 하원의장과 존 튠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국정 과제 해결을 위한 입법 전략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