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육부,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 제한한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수업 중 교육적 목적으로만 가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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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은 1월 13일(이하 현지시각)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2월 발효되는 이 법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이 법은 비상시, 교육적 목적, 또는 장애 때문에 꼭 필요한 학생에게만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법적 기반을 확립한다.

카밀로 산타나(Camilo Santana) 교육부 장관은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어린아이들의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온라인 활동 감독 과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러한 기기를 수업 중 교육적 목적으로만 사용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좌파인 룰라 대통령의 지지자와 극우인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Messias Bolsonaro)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두에게 지지를 받았다.  

대다수의 학부모와 학생들도 법안에 찬성했다. 브라질 여론조사 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가 10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지지했다. 4분의 3 이상은 스마트폰이 자녀에게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라질 인터넷 운영위원회가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현재 브라질 학교의 약 3분의 2가 휴대전화 사용을 어떤 형태로든 제한했고, 28%는 완전히 금지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마라냥, 고이아스 등 일부 주는 이미 지역적 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주에서는 당국이 공립 및 사립학교 모두에 유사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싼 논쟁은 괴롭힘, 불안, 자살 충동,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 저하 등의 우려에서 비롯된다. 중국과 프랑스와 같은 국가는 이미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8개 주가 교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대한 부모의 지지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유네스코는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촉구하며 “코트디부아르에서 콜롬비아,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국가의 25%에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나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메타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대표는 지난해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착취, 괴롭힘을 당하거나 피해를 입은 어린이의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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