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 트럼프 메시지의 4가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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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15] 의도와 행동 사이

▲트럼프 ‘나쁜 의도’ 관련 보도 화면. ⓒYTN

▲트럼프 ‘나쁜 의도’ 관련 보도 화면. ⓒYT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언급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함의가 크다. 그의 발언은 한국 내부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고이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다.

트럼프는 취임식 후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주한미군 장병들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한국에 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을 ‘터프한 녀석(tough cookie)’이라 표현하며, 장병들이 “매우 나쁜 의도(bad intentions)를 가진 누군가”와 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필자는 그의 발언에 담긴 의도를 표현하려 했다. 이 발언의 핵심에는 ‘의도(intentions)’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는 것은 발언의 진의를 이해하고 정치적 함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의도란 무엇인가?

트럼프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도(intentions)’라는 개념을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의도란 특정 행동을 계획하거나 결과를 추구하기 위해 마음 속에서 품는 목적이나 목표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져 주변 환경과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특정 행동의 동기를 이해하고, 결과를 예측하거나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도는 다음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의도는 내면적 동기에 의해 형성된다. 사람의 행동이나 발언 뒤에는 드러나지 않은 심리적·정서적 혹은 이념적 이유가 숨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사실 이면의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의도는 결과를 향한 방향성을 지닌다.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단순 동기와 다르다. 정치인의 발언이나 행보가 단순한 의견 표출에 그치지 않고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이 그 예다.

셋째, 의도는 해석 가능성을 포함한다. 이는 의도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오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대중매체와 같은 중간 매개체가 개입할 경우, 본래 의도가 변형되거나 과장될 가능성이 크다.

‘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의 의미와 대상

트럼프가 언급한 ‘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은 누구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다음 네 가지 그룹으로 해석될 수 있다.

1. 친중·반미 성향의 정치 세력

영 김 하원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미한동맹을 흔들려는 친중·반미 세력이 주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세력은 한국 내에서 미한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2. 북한과 연계된 세력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트럼프 발언 맥락에서 배제할 수 없다. 남북 관계를 빌미로 북한 체제를 옹호하거나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훼손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는 미국의 안보 이해와 충돌하며 한국 내 안보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3. 부정선거와 관련된 의혹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 경력에서 선거 부정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의 발언은 한국 선거 시스템과 관련된 의혹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특히 한국 선관위와 A-Web(세계선거기구협회)을 둘러싼 부정선거 의혹은 국제적 카르텔과 연결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4. 한미동맹 약화 시도 세력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협력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국제적 연대의 상징이다. 트럼프는 한국 내 일부 세력이 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경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의도와 메시지의 정치적 함의

트럼프의 메시지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이라는 표현은 꼭 북한의 김정은 같은 ‘터프한 녀석(tough cookie)’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부에서 민주주의와 국가 주권을 훼손하려는 사악한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치적 분열이나 외부 세력의 개입을 통해 한국의 안정을 저해하려는 시도를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국은 내부 위협을 자각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경고를 전달한다.

둘째, 트럼프의 발언은 한국이 글로벌 반중 연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적극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압박과 기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국의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와 국제 규범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반중 연대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셋째, 한국 사회는 현재 정치적·이념적 갈등으로 내부 분열을 넘어 일극 체제의 입법 독재 상태에 가까운 위기에 처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의 외교적 신뢰와 안보 태세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국가적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내부적으로 국민 간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며, 외부적으로는 강력한 국제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론: 의도를 읽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히 한미 관계나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논평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한국 내부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고이자,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다.

한국은 내부적으로 ‘악의적 의도’를 가진 세력을 경계하며 민주주의와 국가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트럼프의 발언에 담긴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은, 한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의도는 행동을 낳고, 행동은 결국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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