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세안친선협회, 카친기독병원 건립 후원 1주년 기념행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카친침례교단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자 참석해 교류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강혜진 기자
▲기념촬영 중인 참석자들. ⓒ강혜진 기자

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가 19일 오후 밀알학교에서 미얀마 카친기독병원 건립 후원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미얀마 카친주 지역의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병원 건립을 위한 기도와 후원의 마음을 모았다. 특히 카친침례교회(KBC) 사무총장 투마이 목사, 치유사역부장 조론 목사 등 현지 지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얀마 카친 축하공연을 선보인 한국카친침례교회.  ⓒ강혜진 기자
▲미얀마 카친 축하공연을 선보인 한국카친침례교회. ⓒ강혜진 기자

이날 행사는 한국카친침례교회(KKBC)의 미얀마 카친의 전통적 축하 공연에 이어 기념예배로 진행됐다. 기념예배는 양호승 장로(미얀마 카친기독병원건립후원회 공동후원회장)의 기도, 홍정길 목사(미얀마 카친기독병원건립후원회 후원회장)의 말씀, 캠페인 경과 보고, 감사장 증정식 순으로 드렸다.

▲홍정길 목사. ⓒ강혜진 기자
▲홍정길 목사. ⓒ강혜진 기자

홍정길 목사는 빌립보서 1장 6절 말씀을 본문으로 “이 일을 시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위하여 우리를 구속하시고 부르셨다.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실 뿐 아니라 선한 일에 열매 맺는 삶으로 인도하신다. 어렵고 힘들지만 먼저 선한 일을 시작한 카친족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을 보면서 동역해 나가자.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소원을 두고 선을 행하시는 분이시다. 이 사역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주님의 행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복을 얻는 우리가 모두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 ⓒ강혜진 기자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 ⓒ강혜진 기자

이백순 KAFA 이사(전 미얀마 대사)는 ‘미얀마 현 상황의 이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미얀마는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하다. 인구도 5,100만 명으로 많고 지하자원도 풍부해서 매우 잠재력이 큰 나라인데, 현재 내전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0년 군부 통치 이후 유사 민간정부가 들어서서 굉장히 폐쇄적이었던 미얀마를 개혁·개방으로 이끌며 발전하다가, 안타깝게도 4년 전 쿠데타가 발생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27,000여 명이 불법 체포됐고 6,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경 부분은 반군이 통치하고 중앙은 군부가 통치하고 있는데, 연방정부로 해결될지 단일정부로 통일될지 어려운 문제다. 내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물가도 4배 가까이 오르고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친침례교회 사무총장 투마이 목사. ⓒ강혜진 기자
▲카친침례교회 사무총장 투마이 목사. ⓒ강혜진 기자

카친침례교단 사무총장 투마이 목사는 카친주 상황과 카친침례교회의 역할에 관해 나눴다. 투마이 목사는 “2024년 4월 7일 이후부터 심각한 전투 상황이 전개되면서 1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검문과 검색으로 오고 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약 40만 명의 교인과 400개 교회로 구성된 저희 교단은 20여 개 비정부기구들과 함께 150개 난민캠프를 관리하고 있으며, 피난민들에게 숙소도 제공 중이다. 물가 상승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교육 문제와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 현지인 피난촌마다 임시학교를 운영 중인데, 그럼에도 가르칠 수 있는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교단은 많은 피난민이 위생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을 하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단 산하 교회들이 협력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상황은 어렵지만, 교단은 지속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피난민들을 도울 예정이다. 특별히 의료 서비스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 속에 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카친침례교회 치유사역부장 조론 목사. ⓒ강혜진 기자
▲카친침례교회 치유사역부장 조론 목사. ⓒ강혜진 기자

이어 카친침례교회 치유사역부장 조론 목사는 카친기독병원 건립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후원과 기도를 요청했다. 조론 목사는 “2011년 내전이 발생한 후로 10만 명의 피난민이 생겼다. 카친에는 병이 생겼을 때 2차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이 없는데, 카친기독병원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으로 생각했다. 병원은 6,000평 규모에 약 50병상과 3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건물 건축 99%, 내부 인테리어 85%, 전기와 물, 수도, 배관 97%, 주변 환경 조경 및 주차장 80% 등 전체 공정의 90%가 마무리됐다. 최근 불안한 정세로 환율과 자재비가 3배 이상 급등해 내부 설비와 CT, X-레이, MRI, 초음파 등 의료장비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대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대표.

마지막으로 정형석 이사(밀알복지재단 대표)가 밀알복지재단 모금 성공 요인에 대해 특강을 맡아, 지난 캠페인에서 성공적으로 모금 활동이 이뤄진 이유와 향후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기념촬영 중인 카친침례교회 주요 관계자들. ⓒ강혜진 기자
▲기념촬영 중인 카친침례교회 주요 관계자들. ⓒ강혜진 기자

▲카친기독병원 건립 후원 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강혜진 기자

▲카친기독병원 건립 후원 1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강혜진 기자

이번 행사를 통해 건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카친주 주민을 위한 기도와 후원의 뜻을 새롭게 다졌다.

캠페인 홈페이지: www.kachin-kafa.com
후원 문의: 한국아세안친선협회 강선희 실장 070-7443-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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