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당시 낙태시술소 앞 시위했다는 이유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가 낙태시술소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기소한 약 20명의 생명운동가들을 공식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생명을 위한 행진’이 진행되는 24일(이하 현지시각) 하루 전, 낙태시술소 시설에 대한 접근 방해, 위협 및 파괴를 금지하는 이른바 ‘페이스법’(Freedom of Access to Clinic Entrances Act, FACE Act)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등의 형을 선고받은 활동가들을 사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기소된 이들은 23명으로 다수가 노인이다. 그들은 기소돼서는 안 됐다. 여기에 서명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생명권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의 마조리에 다넨펠서 대표(Marjorie Dannenfelser)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시 법무부의 표적 수사로 투옥된 친생명 시위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즉시 이행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생명을 지지하는 어머니, 할머니, 심지어 공산주의 포로수용소 생존자인 에바 에들조차 평화적인 낙태 반대 시위 때문에 투옥됐다. 마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듯이, 수도에서 임신 후기와 불법적인 낙태 증거를 폭로하려 했던 로렌 핸디(Rauren Handy)가 5년형을 선고받는 등 공격적인 형량이 내려졌다”고 했다.
가톨릭보우트(CatholicVote)의 토미 발렌타인(Tommy Valentine)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에서 부당하게 투옥된 생명운동가들을 사면한 것은 그에게 큰 명예”라고 했다.
트럼프가 취임하기 며칠 전, 토마스모어협회(Thomas More Society)의 변호사들은 그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21명의 생명운동가를 사면해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토마스모어협회 스티븐 크램튼(Steven Crampton) 수석변호사는 “오늘,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서 자유가 울려 퍼진다. 바이든의 법무부에 의해 부당하게 투옥된 영웅적이고 평화로운 생명옹호론자들은, 이제 석방돼 가족에게 돌아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처음부터 빼앗기지 말았어야 할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