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설날 맞이하여 민족 공동체 새롭게 세우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5년 설 명절을 맞아 민족 공동체의 화합과 새출발의 다짐을 촉구하는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가족과 민족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현재 국가적 위기 속에서 개인과 사회가 서로 사랑과 협력을 통해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설 명절은 가족과 친척, 마을 공동체가 하나 됨을 확인하며 사랑과 화합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적 분열과 증오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설을 화합과 치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분열과 증오를 극복하는 데 신앙적 모범을 보이며, 덕을 세우는 언어와 화평을 도모하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이들은 설 명절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논평은 “개인과 가족, 사회와 국가 안에 만연한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갱신하지 않으면 희망찬 내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그리스도인들은 부정한 요소들을 계몽하고 갱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돌봄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코로나19 이후 빈부 격차, 가계 부채, 청년 실업 문제 등이 심각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다”며 “탈북민, 이주민, 독거 노인, 쪽방촌 주민 등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고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설 명절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샬롬나비는 설 명절을 통해 가족 간 화합과 단합을 이루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갈등 구조를 극복해 나라의 소망을 창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설 명절이 가족과 사회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샬롬나비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건국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이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사회 각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같은 위기를 맞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논평을 마무리하며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화합과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평화가 각 가정과 사회, 나라로 퍼져 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

[논평] 2025년 설날 맞이하여 민족 공동체 새롭게 세우자.

어려운 시기에 개인과 가족과 나라를 화합으로 새롭게 세우고 새출발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
기독교 정신에 따라 건국된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굳건히 하자.

설날은 음력 새해 첫날로,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한국의 전통 명절을 대표하는 명절이다. 설날의 ‘설’은 ‘설다’, ‘낯설다’, ‘익숙하지 못하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말해진다. 우리 민족이 설날을 명절로 지켜온 역사는 멀리 삼국 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설날이 되면 그동안 직장과 생업 등으로 멀리 떨어져 살던 일가 형제 친척들이 집안의 어른이 계시는 고향집에 다 함께 모여 선대들이 물려준 은덕을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그동안 못다 한 효를 행하고, 떡국과 같은 설 명절 음식을 나누어 먹고, 설빔을 입고 집안의 어른이나 마을 어른들을 찾아 세배를 하며 덕담을 듣고,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기며 가족 친척 이웃들과 한 공동체로서의 유대를 확인하고 사랑을 나누는 시간들을 갖는다. 이처럼 민족의 큰 명절로서 설은 가족과 민족의 공동체성을 확인하고 공동체로서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면서 새해의 행복을 서로 기원하는 시기이지만, 현재 우리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가름지을 수 있는 국가적 큰 위기와 분열의 상황을 맞고 있어 금번 설 명절은 여느 때와는 다른 형편에서 맞게 되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에 샬롬나비는 이번 설 명절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가족과 민족 공동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해치는 분열과 증오의 악을 제거하자.

설 명절의 가장 큰 의미는 일가친척과 마을 공동체의 하나됨을 확인하며 한 공동체로서의 사랑과 화합과 협력을 다짐하는 것이다. 설 명절이 되면 그동안 삶의 자리와 형편이 다름으로 소원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효의 실행을 통해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와 번영을 다짐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면서 가족 또는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서로를 사랑으로 품고 격려해 준다. 지금 이 나라와 백성들 가운데는 좌우진영간의 사생결단식 큰 분열과 증오의 악이 가득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분열과 증오의 악을 극복하는 일에 신앙적 실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설 명절을 맞아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먼저 가족 친척들 간에 혹 분열과 미움의 요소가 있더라도 가족의 어른들을 중심으로 가족 공동체의 안정과 질서와 사랑의 화목을 도모하는 일에 신앙적 실천을 함으로 설 명절의 의미를 더욱 빛내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별히 언어에 절제가 있어야 하며 덕을 세우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화평을 도모함으로 자기를 희생하고 가족 공동체의 유익과 공동선을 먼저 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함께 옛사람을 죽이고 새사람의 삶을 사는, 옛사람의 성품을 버리고 새사람의 성품을 취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경건을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 될 것이다. 이번 설 명절 기간동안 가족과 민족 공동체 안에서 실천되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와같은 공공선을 우선하는 삶의 모범으로 말미암아 큰 분열과 증오의 아픔 가운데 있는 이 나라 백성들의 마음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샬롬의 은혜가 나비효과가 되어 각 가정과 사회 공동체 그리고 온 나라로 퍼져가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망해 보자.

2. 어려운 시기에 개인과 가족과 나라를 새롭게 세우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자.

설날은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다. 새해의 첫날을 맞으면서 사람들은 희망차고 복된 새해가 되기 위해 먼저 부정한 것들을 몰아내고 새 옷을 입고 덕담을 나누면서 새해의 첫날을 시작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먼저 자신의 마음과 삶을 정결케 하여야 한다. 새해에 하나님의 축복을 희망한다면 우리는 먼저 지난해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마음과 삶에 묻어 있는 부정한 생각과 구습을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인식함으로 이를 깨끗이 끊어 버리고 그리스도의 의의 옷으로 갈아입고자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사회 더 나아가 나라 전체에 만연되어 있는 부정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가족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세움으로 새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금, 이 나라에는 불신과 불안과 불만이 팽배해 있으며 거의 폭발직전에 있다. 우리 사회 안에는 새해에 대한 희망을 흐리게 만들고 도리어 불행한 사회를 예견하게 하는 온갖 병리적 부정한 현상들로 가득 차 있다. 이전에 없던 각양의 성범죄와 마약과 향락문화가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확산하고 있고, 도덕을 잃은 맹목적인 부와 성공 지상주의가 사회를 비열하게 만들고 있으며, 양심을 잃은 정치인들의 천박한 언행과 국회에서 벌어지는 다수당의 횡포로 정치는 실종되고 있고, 상식과 공정과 정의가 세워지는 사회를 위해 공헌해야 하는 언론이 도리어 사회적 불신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또한 비상식적이고 이념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고무줄 판결로 인한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함으로 사회 전반에 불신과 불안과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우리는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이러한 병리적 부정한 요소들을 제거함으로 개인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세우고 새출발을 다짐할 필요가 있다. 먼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만연한 부정한 것들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계몽이 필요하다. 이러한 계몽과 갱신이 없이는 희망차고 행복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 설날 새해를 맞아 교회와 신자는 이러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계몽과 갱신을 주도함으로 가족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여야 한다.

3.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 봄으로 사회 공동체성을 회복하자.

오늘 우리 사회는 갈수록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성공제일주의가 만연함으로 가족과 교회 그리고 사회 공동체 안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무관심이 일상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빈부격차는 더욱 악화하고 있고, 몰락하는 자영업자 및 중산층의 증가와 역대급 가계부채의 증대, 청년 실업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가정과 사람들이 남모르는 삶의 고통과 외로움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탈북민들과 이주민들, 청소년 가장과 독거 노인, 그리고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자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이 더욱 필요하다. 이번 설날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할 수만 있다면 주변에 이러한 이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기도 하고 또는 방문하여 위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이들 또한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설날이 되도록, 희망찬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그럼으로 우리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자.

4. 설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공동체가 모여 2025년 우리가 이룰 소망의 담론을 만들어 가자

우리나라 사회가 이념적으로 양극화되어 대립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 국민의 민의가 반영되어야 할 국회에서도 여당과 야당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전혀 대화도 없고 토론도 없다고 한다.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상대방을 비난만 할 뿐 정말로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건전한 대화나 토론이 거의 없다고 한다. 흔히 하는 말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는데만 열심을 내고 있다.

이러한 적대적인 대립관계는 국민들의 일상에 반영되어 우리나라 국민은 정치적 의견이 다르면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리하여 가족들 사이에서도 정치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말하면 안 되는 금기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가족들 사이에도 고착되어 간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아무런 소망이 없다.

이러한 이념간의 갈등을 어디서 풀어갈 것인가? 이번 설명절에 가족들이 만나서 대한민국의 장래 정치에 대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말하면서 서로 간의 공통분모를 찾아보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여 가족의 화합도 도모하고 우리의 미래의 청사진을 기존 정치권의 갈등 구조를 넘어서서 가족 풀뿌리를 구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기존 정치권의 갈등이 투영되어 가족공동체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공동체를 통해 기존 정치권의 타락상이 극복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소망이 창조되어 가는 복된 설명절이 되기를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답답하고 우울한 우리의 삶의 조건이지만, 이번 설명절을 통해 가족간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2025년 새해의 새로운 소망의 출발의 시간이 만들어지도록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겠다.

5. 기독교 정신에 따라 건국된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굳건히 세우자.

이 나라는 일찌기 기독교 신앙을 가진 건국의 지도자들로 인해 자유대한민국으로 세워졌고 이는 오늘날 이 나라가 세계 속에 웅비하는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나라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고 공산 전체주의 체제로 전환시키려는 세력들이 사회영역 곳곳에 견고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 이 나라는 우리와 우리의 후세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게 할 것인지 공산 전체주의 국가에서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중대한 국가적 기로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지금의 국제정세는 더욱더 미국을 중심한 자유민주주의 세계질서를 지키려는 진영과 중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중국몽)를 세우려는 공산 전체주의 진영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거의 총성 없는 전쟁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대립과 충돌의 상황 가운데서 양다리를 걸칠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와 형편에 처해 있다. 그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친중 종북 전체주의 세력이 국회와 법원과 군과 경찰 문화예술계 등 모든 영역에서 굳건한 카르텔을 형성한 채 암약해 오다가 마침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계기로 대통령 탄핵 사태를 일으킴으로 지금 이 나라는 사실상 이들의 도전에 맞서 일어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국민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현실에서 보듯이 공산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교회의 미래는 없으며 신앙의 자유는 없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교회의 미래와 신앙의 자유를 위해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번영하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번 설날을 맞아 우리는 우리의 신앙 선대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우리에게 물려준 은덕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한편, 오늘날 우리가 당하고 있는 이러한 시세와 위기를 분별함으로 국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찾아 행해야 한다.

6. 한국교회 명절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에 성도들은 참여하고 신앙공동체 세우기에 함께 하자

한국교회는 매해 명절에 하는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에 참여하여 신자들이 고향교회를 방문해서 예배 드리고 헌금드리며 고향 친지들과 친교를 나누며 신앙의 유대를 갖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고향을 방문하여 웃 어르신과 친척, 선배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이들의 덕담을 들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정담(情談)을 나는 것이 한국의 사랑방 공동체의 모습이다. 이러한 사랑방 공동체 모습은 핵가족 시대에 현대인의 인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한국교회는 오늘날 근대화된 우리 사회가 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상실한 사랑방 공동체 문화를 살리는 하나의 매개 역할을 했으면 한다. 고향교회방문 캠페인은 이런 맥락에서 이 시대에 우리 문화를 새롭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2025년 1월 24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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