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위 ‘다음세대’는 4위로 밀려나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가 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한국교회 키워드’ 설문조사 결과, ‘양극화’(17%)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영성 회복’(16%)과 ‘고령화’(15%)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구독자들에게 한국교회 관련 키워드 10가지를 제시한 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진행됐다. 1월 13~26일 설문이 진행됐으며, 목데연 구독자 중 935명이 응답했다.
조사에서는 1~3위 키워드와 더불어 ‘다음세대’(11%)와 ‘공동체성’(9%)이 뒤를 이으며,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도전 과제가 드러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1월 같은 주제로 진행된 ‘2024년 한국교회 키워드’ 조사 결과와의 차이다. ‘다음세대’(25%)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위로 밀려났다. 반면 ‘영성 회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에 오르며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조사에서 1위로 꼽힌 ‘양극화’는 한국교회 내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간의 격차, 성도 간 신앙 수준의 차이 등 다양한 문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극화 현상은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하게 드러난 국가적·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이념 갈등은 세대, 지역, 빈부 격차와 더불어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정치 혼란에 대해 지난 12월 “한국 정치의 심각한 양극화와 사회적 불만이 극대화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NYT는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대통령과 여당, 야당 간의 갈등과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 누적됐고, 결국 이번 사건을 통해 이러한 갈등이 폭발했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나 오판이 아닌, 한국 정치의 분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령화’ 역시 올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되며 한국교회가 직면한 세대적 변화와 이에 따른 목회적 과제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