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시부모 관계부터 성생활까지… 성경이 말하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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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성경적 결혼의 훌륭한 가이드

결혼, 하나가 되다
조정의 | 그의나라 | 174쪽 | 12,000원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목적을 분명히 알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목적과 이유를 알고 대하는 것은 대상을 준비하는 일들과 과정과 결과에 모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인생의 가장 중대한 문제인 결혼도 그 제도가 가지는 의미와 무게, 인생에 미치게 될 그 영향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와 목적, 그리고 그에 합당한 준비와 실행이 필수적입니다.

결혼의 기원과 목적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오직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자신의 형상(거룩, 의로움, 지식을 가진 존재)을 따라 창조하신 후, 결혼 제도를 제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 생활을 어떻게 영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상의 부부관계 프로그램이나 강연이 아닌,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의 지침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성경과 더불어 성경을 더 풍성히 이해시켜줄 보조 교재로서 이 책 <결혼, 하나가 되다>가 출간된 것은 예비부부와 기혼자들에게 커다란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 시대에 이렇게 많은 이혼, 불화, 가정파괴가 일어나는 이유는, 결혼의 목적을 모르고 그에 맞는 준비와 함께 성경적 부부 생활이 실종됐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은 결혼의 목적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쉽게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그 위에 여러 조건들을 나열하고 쇼핑하듯 결혼에 필요한 내용들에 온통 관심을 둡니다.

자기 만족과 행복 추구 정도로 결혼의 목적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좌우하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결혼의 의미를 살피고 준비하는 일에 놀랄 정도로 적은 시간을 사용하거나 무관심합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마땅히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결혼준비 교육을 실시해야 할 교회에서조차 이런 부분을 제대로 양육받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청년들은 결혼에 관한 기준을 세우기 어려워합니다. 올바른 교육이 부재한 결과 매스컴에서 보이는 세속적 결혼관이 쉽게 성경적 기준을 대체하고, 성경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매우 추상적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전제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결혼 제도를 만들어 주신 분이 원하시는 결혼의 이유와 목적입니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훌륭한 가이드입니다. 먼저 성경이 말씀하는 바에 충실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올바른 목적과 이유에서 출발해 결혼의 과정과 실제 결혼생활에 적용해야 할 성경적 지침들입니다.

둘째로 굉장히 실천적이며 유용한 지침입니다. 히말라야 같은 고봉을 등산할 때 경험이 많은 셰르파의 유무가 등반 성공에 결정적인 것처럼, 이 책은 결혼 생활 전반에 관한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지침들로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이끄는 훌륭한 세르파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부부가 어떤 관계로 세워져야 하는지, 부모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일상에서 부부의 관계 중심성과 대화의 문제, 갈등의 문제, 부부의 성생활에 이르기까지 정말 성경적이고 실제적인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함께 나눌 질문들’도 다른 책들처럼 너무 포괄적이거나 피상적이지 않고 아주 적절하고 유용한 질문들과 적용점이 있어, 부부가 함께 읽고 나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 중인 분들과 이미 결혼한 부부에게, 그리고 갈등이나 무관심으로 관계가 틀어진 부부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김성욱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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