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대동단결해 통일·성서한국 주춧돌 놓자”
‘계엄령과 탄핵정국의 유익한 점’ 7가지 꼽아
전광훈·손현보 목사 격려하고 하나 될 것 권면
전국지역교회연합회(전지연)가 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 비상시국 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시 33:10-12)를 주제로 설교한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자유민주시민연대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령 발표 이후 정국의 소용돌이가 극심했다”며 “그러나 그런 소용돌이 중에서도 나라 전체를 볼 때 유익한 점들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자신은 일이 꼬이고 꼬여 옥살이를 하고 있지만, 국가 전체로서는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유익한 점들에 대해 ▲계엄령이 계몽령이 됐다는 말도 있듯이 국민 전체를 깨우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30세대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자각이 크게 일어났다 ▲그간 그늘에 가려져 있어 국민들이 눈치채지 못하였던 반체제 인사들, 친북·친중 인사들이 누구며 어느 자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겨레의 장래가 중국식 사회주의나 북한식 공산주의로 기울어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자각심이 국민들 사이에 일어났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일으킴에 큰 기여를 해 왔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한동안 위축돼 있다가 크게 떨치고 일어나게 됐다 ▲매스컴이 변질된 가운데 유튜브와 각지의 시위대가 여론을 반전시켰다 ▲부정선거의 본색이 드러났다 등을 꼽았다.
김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자신은 아직 옥중에 있지만 그로 인해 선한 국민들이 나라 문제에 깨우치고 뭉치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큰 공로를 세우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자유 우방국들 사이에서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온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하고 있다”며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이 민족을 지키고 계심을 확신케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원래 좌파의 근거지였던 세종로(광화문)를 전광훈 목사와 그의 팀이 그동안 지킨 것만 해도 엄청난 일이다. 이번에 부산의 손현보 목사를 비롯해 지방에서 많은 사람들도 일어나 모임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다 서로 이해하고 뭉쳐야 한다”며 “대동소이하면 대동단결해야 한다. 서로 특징과 장점이 다르지만, 서로 이해하고 뭉치면 이 나라 역사를 변화시키고 통일한국 시대에 성서한국 주춧돌을 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 “이 나라 총체적 붕괴 다 드러나
이제 해결책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저항권뿐”
이어 발언한 전광훈 목사(국민혁명 의장)는 “저는 문재인이 북한에 이 나라를 넘기려 한 속셈을 가장 먼저 알고, 이를 순교 각오로 막아 왔다”며 “그는 그저 간첩짓을 한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간첩이다. 김정은과 정상회담 중 USB를 넘긴 것을 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북한과 중국의 해커부대가 대한민국의 선거에 개입해 왔다. 그런데 그들이 지난 대선에서는 투표율 계산을 잘못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이제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이 나라가 얼마나 총체적으로 망가져 있는지 다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어 헌법학자 김학성 강원대 명예교수, 황중선 전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위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이번 계엄은 합헌임을 설명하고, 현 군대의 기강 문제와 대한민국의 적화 위기에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바로잡을 유일한 해결책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저항권’뿐이라며, 기독교계의 각성과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전 목사는 “제가 (반국가세력과) 싸움을 하다 보니 분노가 일어나 말을 거칠게 해서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 기도회에서는 또 강헌식 목사(기하성 국제총회장) 사회로 최문수 목사(남북통일본부 이사장)가 내빈소개, 김일주 장로(대한민국장로연합회 공동회장)가 기도, 송광섭 목사(안산지역회장)가 성경봉독, 김영실·이연란 교수(총신대)가 특송했다.
또 김성기 목사(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가 취지설명하고, 신상범 목사(한국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가 “한국교회의 사명과 영적 회복”, 윤문기 목사(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감독)가 “감옥에 갇힌 대통령과 헌법재판관들”, 홍동명 목사(전지연 사무총장)가 “선거법 개정과 국회의 변화”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 김선규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만수 목사(한국교회보수연합 대표회장), 신상철 목사(오산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명예회장)가 격려사를, 최충하 목사(경기남부 대표회장)가 광고를 전하고, 함동근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축도함으로 행사를 마치고 박춘근 목사(송탄남부전원교회)가 식사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