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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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119] 세이브코리아 비상구국기도회

▲2월 1일 세이브코리아 비상구국기도회 부산 집회에서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2월 1일 세이브코리아 비상구국기도회 부산 집회에서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 등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의 강연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구독자로서, 그의 메시지 구성 방식에 주목해 왔다. 그는 단순한 주장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전개와 감정적 호소를 적절히 배치하며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 방식을 구사한다. 이는 마치 공무원 수험생들을 사로잡았던 전한길 강사의 강의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명쾌한 논리와 반복적 메시지를 통해 학습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전한길처럼, 그라운드C 역시 대중의 감정을 끌어올리며 정치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연의 시작: 감정을 끌어올리는 구호의 힘

그라운드C는 강연 도입부부터 군중의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원고 없이도 마치 원고를 읽는 듯 일목요연한 흐름과 논리적 전개로 연설을 이끌어갔다. 즉흥적 발언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 듣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마이크를 잡고 “구호 한번 외치겠습니다. 괜찮죠?”라고 말하며 대중과의 호흡을 조율했다. 이어진 것은 반복적인 구호였다.

“싸우자!”
“이기자!”
“윤석열 대통령!”

이 짧은 단어들은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대립과 투쟁, 결집과 승리라는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연설에서는 이러한 구호를 여러 차례 반복했고, 군중은 일제히 따라 외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정치 연설에서 자주 활용되는 군중 심리 자극 전략으로, 참가자들로 하여금 강한 동질감을 갖게 한다.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향한 결집된 에너지는 ‘공동체적 투쟁심’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구호 방식은 단순한 정치 연설을 넘어, 대중을 결집시키는 정치 운동에 가까웠다.

논리적 전개와 감정적 호소의 균형

그라운드C의 강연은 단순한 선동이 아니라, 논리적 전개와 감정적 호소를 결합한 방식을 취했다. 그의 메시지는 청중이 위기의식 속에서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1. 대한민국, 새로운 전쟁을 맞이하다

그는 “대한민국이 현재 제2의 6·25 전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정쟁이 아니라,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실존적 위기로 규정한 것이다.

-대한민국 내부에 반국가 세력(민주당, 중국 공산당, 민노총 등)이 존재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공산 세력과 싸웠던 것처럼, 지금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선포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무너질 것이다.”

2.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 중국 공산당과 민주당

그는 중국 공산당이 대한민국 정치·경제·언론·법조계를 장악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이를 방관하거나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2022년 사이 100건 이상의 국가 기밀이 중국에 유출되었으며,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 민주당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간첩법 개정 반대를 주도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군사 기밀과 주요 기업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국가 경제와 국방력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논리적 메시지에, 신앙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강한 감정적 호소력을 더했다. 그는 단순한 정치 연설을 넘어, 기독교적 세계관과 애국심을 결합한 방식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과거 6.25 전쟁 당시 부산에서 기독교인들이 나라를 위해 기도했던 역사적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현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앙의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할 수 있다.”

-“한국교회여, 깨어나라! 목소리를 높여 외칠지어다!”

그의 연설은 정치적 싸움을 단순 이념 대립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사명감으로 승화시키면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행동의 원동력으로 삼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보수층 기독교인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가지며, 정치적 참여를 신앙적 책임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연설의 절정: “판이 뒤집혔다!”

강연 후반부, 그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국민들이 각성하고 있으며, 여론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언론의 태도 변화: 조선일보마저 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흐름이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년층의 각성: 2030 세대가 점점 깨어나고 있으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적 동원 메시지였다.

결론: 부산 강연이 남긴 것

이처럼 그라운드C의 부산 강연은 단순한 정치 연설을 넘어섰다. 그는 강한 구호와 논리를 활용해 대중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구사했으며, 신앙과 애국심을 결합해 보수층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적 동원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특히 그의 강연은 전한길 강사가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을 제공했던 것처럼, 2030 세대가 이념적 편향에서 벗어나 보다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그의 메시지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2030 세대가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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