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몽골 선교 활성화도 기대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김정석 감독회장이 1월 23일(목) 몽골 페렌레이 우르진룬데브 대사를 만나 의료선교를 중심으로 한 몽골 선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 감리교회의 몽골 선교 활성화와 몽골 내 의료 인프라 개선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교단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감독회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담에는 지난 1월 20일에도 만남을 가졌던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형석 노무사, 장세근 장로(㈜담터 회장)를 비롯해, 감리회본부에서는 황병배 선교국 총무와 황기수 기획홍보부장이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김정석 감독회장이 몽골 대사를 공식 초청하면서 성사됐으며, 감리교회의 대외적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몽골 간호대학 설립 및 한국 병원 실습 추진
감리교 측에 따르면, 김정석 감독회장은 몽골 대사를 환영하며 한국 감리교회의 몽골 선교 열정과 사역을 소개했다. 이에 몽골 대사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간단히 언급하며, 한국인들의 깊은 종교심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고 한다.
이어 황병배 총무가 기감의 역사와 교세를 간략히 설명한 뒤, 김 감독회장은 ‘몽골인을 위한 선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간호대학 설립을 통한 의료선교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구체적으로 몽골에 간호대학을 설립해 현지인 학생들을 교육한 후, 한국의 중형병원에서 일정 기간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 몽골로 복귀해 의료 사역을 감당하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몽골 대사는 자국 내 간호사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그 동안 한국의 주요 대학병원(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성애병원 등)과 협력을 추진했으나 진행이 더뎠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 감독회장의 제안이 몽골의 의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동석한 이정식 전 장관은 몽골 학생들의 국내 유입 시 노동비자 발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김 감독회장 또한 몽골 간호대학 졸업생들이 국내 중형병원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회장은 “대학병원의 경우 에이전트(중개업체)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있지만, 중형병원은 원장의 승인만으로도 실습이 가능해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실효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몽골 대사는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병원과 직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김 감독회장 역시 이에 긍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몽골 선교사 비자 및 의료선교팀 지원 논의
김 감독회장은 선교 사역 강화를 위해 몽골에 입국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장기 거주 비자 발급을 원활하게 해줄 것과, 의료선교팀의 약품 반입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몽골 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