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UMC 신임 감독, ‘분열 극복’ 의지 피력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전 리더십 이탈에 따른 과제 해결 강조

▲2024년 12월 나이지리아 연합감리교회 서아프리카 중부연회 감독으로 선출된 안데 에마누엘(왼쪽). ⓒUM 뉴스

▲2024년 12월 나이지리아 연합감리교회 서아프리카 중부연회 감독으로 선출된 안데 에마누엘(왼쪽). ⓒUM 뉴스

나이지리아 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 in Nigeria, 이하 UMCN)가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2024년 12월 서아프리카 중부연회 감독으로 선출된 안데 에마누엘(Ande Emmanuel)는 “전직 지도자들의 이탈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의 모든 감리교인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목표로 5개 연회에서 25차례 공청회 및 회의를 가졌다”고 했다.

에마누엘 감독은 “이 세션의 목적은 회원들 간 단결을 추구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기를 바라는지 듣는 것이다. 교회는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흔들림없이 번영하고 있다”고 했다.

UMCN 사무총장인 유니스 무사 일리야(Eunice Musa Iliya) 목사는 CDI와의 인터뷰에서 “교단이 리더십과 권력 다툼으로 23년 이상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논란 속에 사임한 존 웨슬리 요한나(Johnwesley Yohanna) 전 감독이 내린 결정에 교회 분열의 원인이 있다. 요안나 감독은 앞서 2024년 8월 은퇴를 앞두고 몇 달간 논란을 빚었다. 그와 UMCN의 일부 전직 지도자들은 등록된 UMCN의 이름을 나이지리아 글로벌감리교회(이하 GMCN)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일리야 목사는 “가장 슬픈 점은 전직 요한나 감독과 그의 충성파가 교회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명칭을 바꾼 후 모든 UMCN 재산을 GMCN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그들은 UMCN 자금, 모든 직원과 목사의 연금, UMCN 은행 계좌, UMCN 본부를 가지고 떠났다. 그리고 간판을 글로벌감리교회로 바꿨다”고 했다.

일리야 목사는 또한 성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지원과 동성결혼 수용에 대한 비판에 대응해 “이러한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며 “UMCN은 교리적으로 복음주의적이며, 동성애를 받아들이거나 승인 또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UMCN은 나이지리아 헌법, 신학 및 문화에 규정된 대로 결혼은 오로지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만 이뤄진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2024년 교단 총회를 언급하며 “교단 내 각 지역에는 해당 지역의 법, 문화, 신학에 따라 신학, 정책, 행정을 맥락화할 수 있는 자율권이 있다”고 밝혔다.

UMCN는 2024년 12월 17일, 명칭 변경을 무효화하고 자산·재산 및 계정을 반환받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의 첫 심리는 2025년 3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GMCN은 성명을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법적 분쟁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UMCN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교구와 함께 서아프리카 중부연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남부 나이지리아, 중부 나이지리아, 북동부 나이지리아, 북부 나이지리아, 남부 컨퍼런스로 불리는 5개 연회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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