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어린 양이 뛰노는 나라: 이사야 31장]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는가?
이사야 31장 강해
요절: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1절)
앗수르 군대에 떨고 있는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앗수르의 공격을 받은 예루살렘 사람들은 애굽에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도움이 될 수 없는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그들에게는 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합니다. 눈에 보이는 돈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우상입니다.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도, 의지함이 되었던 대상도 서로 구속(拘束)을 받습니다. 그들은 다 망합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의지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진정한 자유가 있습니다.
1. 애굽을 의지하는 자들은 화가 있다
1-3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앗수르의 침공이 예상될 때,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모해야 했으나, 하나님을 사모하지도 의지하지도 않았고, 도리어 애굽의 말과 병거와 마병을 의지하며 그 도움을 구하기 위해 애굽으로 사신들을 파송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많은 말들을 의지하고 그 병거들의 숫자와 그 기병들의 힘을 신뢰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강한 것을 의지합니다. 사람을 의지하고 돈이 풍부한 것을 의지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여호와의 도움은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불신앙의 큰 죄악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은 ‘아! 이스라엘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탄식합니다. 하나님은 무기나 군대의 수를 보지 않으십니다. 전쟁의 승패는 병거나 마병의 많고 적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화를 내리사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떠나 애굽을 의지하는 것을 눈뜨고 보지 못 하십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의지하면 모든 것을 끊어버리십니다.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만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께서 그들을 지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의지하는 자에게 ‘재앙을 내리신다’ 하시고 그 말씀을 거두시지 않습니다. 그들이 회개하면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시지만, 그들이 회개치 않으면 재앙을 거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괘씸한 자들의 집을 치고, 엉뚱한 짓을 하는 자의 편에 서는 자도 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정하신 바를 실패치 않고 다 이루시는 지혜로운 섭리자이십니다. 그는 자기 백성의 불경건과 불신앙에 대해 징벌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의지하는 이집트 사람은 사람일 뿐 하나님이 아닙니다.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입니다. 그들의 군마는 고깃덩어리일 뿐, 영이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들은 한계적인 존재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손을 펼치시면 돕던 이집트 사람도 걸려 넘어지고 도움을 받던 이스라엘 사람도 쓰러질 것입니다. 돕던 자나 도움을 받는 자 둘 다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피조물을 의지하는 자나 자신이 피조물인 줄 모르고 도와주려는 자나 다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2. 젊은 사자 같으신 하나님
4-5절을 보면 하나님은 이렇게 이스라엘을 치시고,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은 그들을 도우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자가 으르렁거릴 때란, 힘센 사자가 먹이를 잡고 으르렁거릴 때입니다. 목동들이 떼지어 몰려와 소리 친다고 그 사자가 놀라지 않습니다. 목동들이 몰려와서 고함친다고 그 사자가 먹이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젊은 사자는 어떤 사람도 말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을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고자 할 때 아무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떠들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만군의 주께서도 사자처럼 시온 산을 보호하시고 자신을 의지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실 것입니다.
늙은 사자는 굶어죽을 수 있습니다. 젊은 사자는 힘이 많고 당할 자가 없습니다. 모든 짐승 중의 왕입니다. 젊은 사자가 움키고 먹고 하는데 막을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짐승 중 가장 용맹스러운 큰 사자나 젊은 사자에 비유하셨습니다.
사자가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 그것을 치려고 불려온 여러 목자들은 이방 나라의 왕들을 가리킵니다. 만군의 하나님, 곧 하늘의 천군천사들을 자유로이 사용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시온산과 그 언덕들 위에서 이스라엘 땅을 위해 싸우실 것입니다. 그는 어미 새가 그 강한 본능을 따라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예루살렘을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는 자기 백성을 건지며 구원하실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날개를 편 독수리처럼 그렇게 자신을 의지하는 예루살렘을 보호하실 것입니다.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합니다. 둥지에 뱀이 올라오면 새가 뱀을 쫓아냅니다. 포유류는 새끼에게 젖을 줍니다. 새들은 자신들의 입에 있는 것을 먹입니다. 암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놈도 먹이를 먹입니다.
조금 크면 나는 훈련을 합니다. 나가서 높은 데로 올라갑니다. 벼랑에서 떨어뜨립니다. 발로 밉니다. 안 떨어지려는 것을 밉니다. 새끼는 벼랑에서 떨어지며 날개를 칩니다. 땅에 떨어지기 직전 등에 업고 올라갑니다. 신기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이것을 반복하여 날개에 힘을 얻게 합니다.
새끼가 높은 데서 떨어지지만 어미는 멀리서 보고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는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땅이 떨어지기까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십니다. 훈련받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그러나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버려두고 내치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이 있고 사랑이 있고 경륜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을 보호하여 주십니다.
3.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6-8절을 보면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요청합니다. 극악한 반역자들의 무리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합니다.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용서하시고 도와주시고자 기다립니다.
이것이 선지자들의 핵심적 설교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하나님을 심히 거역한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많은 사랑을 받은 그들이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심히 거역하였습니다.
모세는 신명기 9장에서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세 마디로 요약하였는데, 그것은 첫째로 목이 곧고, 둘째로 항상 거역하고, 셋째로 하나님을 속히 떠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인류의 현재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거역하던 자들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그는 택한 백성들을 구원해 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그의 뜻하신 바를 이루실 것이며 결코 그의 뜻을 실패치 않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돌아오는 날 은과 금우상을 던져버려야 합니다. 애굽을 던져야 합니다. 회개는 죄를 청산하는 것이며 인간의 죄 중 대표적인 죄는 우상숭배의 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고자 하실 때,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그들은 자기 손으로 만들었던 우상을 던져 버릴 것입니다. 그들을 크게 범죄하였던 은우상과 금우상을 다 던져버릴 것입니다.
우상 청산이야말로 구원의 시작이며 구원받은 증표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의지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우상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어떤 것도 우리가 의지할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버리고 자신에게 돌아온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십니다.
히스기야는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나가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앗시리아를 벌하십니다. 앗시리아가 칼에 쓰러지겠으나, 사람의 칼에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칼에 멸망하겠으나, 인간의 칼에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칼에 멸망하는 것입니다. 앗시리아가 칼 앞에서 도망할 것이요, 그 장정들이 강제노동을 하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앗시리아를 물리치는 것은 애굽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는 앗수르 나라도 치실 것입니다. 그 나라는 사람들의 칼에 엎드러지고 삼키울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칼에 멸망당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열국의 칼을 사용하실 것이나,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일이며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일입니다. 앗수르의 군사들은 정복자들에 의해 강제노역을 당할 것입니다.
4. 불로 연단하시는 하나님
9절을 보면 바위처럼 믿었던 앗시리아의 지휘관이 겁에 질려 달아나고, 그들의 사령관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깃발을 버리고 도망칠 것입니다. ‘그의 반석’은 앗수르 왕을 가리킬 것이다.
‘물러간다’는 말은 여기서는 ‘멸망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지키시고, 거기로부터 열국을 불로 사르실 것입니다. 시온에 불을 가져다 놓으시고 예루살렘에 용광로를 장만하여 훈련시키신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불과 같은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불로 연단하시는 분이십니다. 죄악된 앗수르를 소멸시키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풀무는 단련하는 것입니다. 풀무를 통하여 단련하고 강해지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쓸 만한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쓸모없는 것은 다 제합니다. 풀무 속에 집어넣었다가 빼서 망치로 때립니다.
때려야 불순물이 나갑니다. 분자와 분자 사이가 가까이 붙습니다. 그러면서 쇠가 단단해집니다. 예루살렘은 풀무입니다. 유다는 풀무 속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오요한 목사
천안 UBF(말씀사랑교회)
성경 66권 유튜브 강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