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출범… “나라 위해 원로들 지혜 모아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제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 드려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경호 기자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경호 기자

▲김호일 초대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원로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김호일 초대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원로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 총회장을 역임한 원로목사들이 국가와 교회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이하 원로목사의회)를 출범한다.

원로목사의회는 7일(금)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를 드리며 공식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감사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는 김마리 목사의 인도로, 정도출 목사의 대표기도, 김민희 목사의 성경봉독 후 김원식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전 대표회장)가 ‘이렇게 살게 하소서’(이사야 61:1~3)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고 국가적 위기 속에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고 국가적 위기 속에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김원식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기독교 정신을 중심으로 국가의 중요한 순간마다 기도하고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오늘날과 같은 혼란한 시대에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로목사들이 가지고 있는 귀한 경험과 신앙적 통찰을 모아 국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이강익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서석동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이규 목사가 원로목사의회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이형춘 목사의 봉헌기도, 이주태 장로의 광고, 김태경 목사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됐다.

초대 대표회장에 김호일 목사 추대

2부 회의에서는 원로목사의회의 초대 대표회장에 김호일 목사(제14~16대 국회의원)를, 명예 이사장에 림인식 목사(전 노량진교회 원로목사, 한국기독교원로목사총연합회 명예이사장)를 각각 추대했다.

김호일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정치·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원로들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각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원로목사들이 경륜을 바탕으로 교회와 국가를 위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원로목사들이 앞장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심부름꾼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기성 증경총회장)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 원로목사들이 사회와 교계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기성 증경총회장)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 원로목사들이 사회와 교계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한창영 목사는 원로목사의회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한국교회는 선교 140주년을 맞이했다. 140년 동안 기독교는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성장해 왔으며, 이제는 원로목사들이 그 사명을 이어가야 한다”며 “오늘날 국회는 분열과 대립으로 가득 차 있지만, 우리 원로들이 지혜와 신앙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조언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위기 속 원로들의 메시지 필요해”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 원로목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원로목사의회의 역할과 방향성을 강조했다.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는 “이 모임이 원로들의 지혜를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고 국가적 위기 속에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원로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사참배를 가결했던 역사적 죄악이 남북 분단의 원인일 수도 있다”며 “한국교회가 뜨겁게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기성 증경총회장)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폭력, 법, 그리고 사랑이다. 그러나 폭력은 파괴를 일삼고, 법은 신뢰를 잃었으며, 이제 사랑의 힘이 필요한 시대”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올바른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했다”며 “우리 원로목사들이 사회와 교계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후원회장 이주태 장로(회계)는 “각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3,200여 명의 원로목사들이 함께하는 이 모임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후원회장 이주태 장로(회계)는 “각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3,200여 명의 원로목사들이 함께하는 이 모임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이날 공동총재로는 김동권·송용필·김진호·이용규·김성규·김국도 목사가 추대됐다. 부총재에는 양창부·김원식·주남석·이종승 목사가, 부회장에는 정도출·김승자 목사가 임명됐다.

사무총장에는 한창영 목사, 총무에는 김마리 목사, 서기에는 김민희 목사, 부서기에는 이형준 목사, 대외협력위원장에는 이귀범 목사, 비서실장에는 김동청 목사, 회계에는 이주태 장로(후원회장)가 선임됐다.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제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제1차 설립준비위원회 감사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주태 장로는 후원회장으로서 원로목사의회가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력을 설명하며 “각 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3,200여 명의 원로목사들이 함께하는 이 모임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들의 모임이 될 것이다. 앞으로 교회와 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사역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로목사의회는 원로목사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교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한 대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기독교 정신을 지켜나가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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