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광장 가득 메운 탄핵 반대 국민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전한길 강사 “3.1절까지만 한다는 말 취소… 끝까지 함께”

부산·인천·춘천·구미·전주·대전 등 12지역서 일제히
“헌재, 국민 뜻 거역 못 해… 탄핵 인용한다면 반역”
서울선 젊은 연사들 대거 등장, 자유민주 수호 외쳐

▲8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구집회가 열린 동대구역광장에서는 15만여 인파가 운집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세이브코리아
▲8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구집회가 열린 동대구역광장에서는 15만여 인파가 운집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세이브코리아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8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극심한 한파 속에도 특히 동대구역 광장에는 15만여 인파가 운집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이날 마지막 연사로 나선 전한길 강사는 “3.1절까지만 집회에 나선다는 말을 취소한다”며 “대한민국이 바로 설 때까지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한길 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 만약 탄핵을 인용한다면 이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역사적 반역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탄핵 찬성 집회의 참가 인원은 급감하고 있지만, 탄핵 반대 집회는 매주 10배, 20배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민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탄핵 반대 세력을 분열시키려 ‘광화문파, 여의도파, 구치소파’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하나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분열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 돼 싸울 것이고,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길 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전한길 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전 강사는 이날 집회에서 당초 3.1절까지만 탄핵 반대 활동을 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번복하며 더욱 강한 결의를 다졌다. “저도 가족과 약속했던 것과 달리, 물러설 수 없다”며 “우리가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은 무너진다. 윤 대통령이 탄핵당한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집회에 아내와 자녀들도 참석했다며 “여보, 좀 용서해 주라”고 말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함께하는 한, 이 싸움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애국 시민들에게 끝까지 함께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대구 집회에서는 그라운드C(그라운드씨) 김성원 대표도 참석해 강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이 되면 중국 공산당의 속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군사기밀이 지속적으로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이 사라지는 등 국방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며 “대한민국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휴민트(HUMINT) 네트워크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갔고, 간첩법조차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런 반국가세력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재인이 ‘빚 1천 조 시대’를 열었다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는 베네수엘라처럼 몰락할 것”이라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친중 사회주의 독재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또한 “우리에게 남은 가장 강력한 힘은 여기 모인 애국 시민 여러분”이라며 “언론도 우리 편이 아니고 사법부도 타락했지만, 국민이 바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탄핵 기각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제2의 건국의 주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목사는 “오늘 대한민국은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 대구의 집회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우리 자유 대한민국은 백주에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은 독일 히틀러가 합법적으로 정권을 잡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과 같은 바로 그 길을 가려 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의 함성과 모임이 모든 악한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는 이미 좌파 세력에게 장악됐다”며 “이들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서울 집회는 기존보다 시간을 앞당겨 낮 12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열렸으며, 젊은 세대의 발언이 중심이 됐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서울 집회는 기존보다 시간을 앞당겨 낮 12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열렸으며, 젊은 세대의 발언이 중심이 됐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서울에서는 이날 낮 12시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다. 계속된 추위 속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으며, 특히 젊은 연사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병하 학생(고신대 신학과), 유지혜 학생(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입학 예정), 박숭걸 전도사(하나로교회), 김지현 겸임교수(한동대학교) 등은 “신앙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가 깨어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이 외에도 부산(부산역 광장), 인천(부평역 광장), 울산(태화강역 광장), 강원(춘천 낙원문화광장), 경북(김천역, 구미역 광장), 전북(전주 오거리문화광장), 대전·세종(대전역 광장), 포항(포항시청 광장), 순천(순천역) 등 1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9일에는 포항, 11일에는 천안, 그리고 다음 주 토요일인 15일에는 기존의 지역들에 더해 광주, 세종, 오산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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