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코리아 천안집회서도 ‘계몽령’ 역설
전한길 한국사 일타강사가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천안집회에서 “플라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의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사람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좌파·우파의 낡은 이념을 넘어 법치와 공정, 상식이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국민이 공정과 상식 무너뜨린 민주당에 등 돌리고 있다”
전 강사는 11일 오후 2시 천안터미널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충남 국가비상기도회 및 도민대회에서 발언했다. 이날 집회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일대를 가득 메웠다.
그는 “기성세대가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 20대 아들아, 네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나갔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아버지로서 미안하다. 너무 늦게 나왔지만 끝까지 2030세대들을 지켜 주고 그들과 함께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탄핵 정국 속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차가운 아스팔트에 나와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여러분이 옳았다”며 “저도 좀 삐딱하게 생각했었는데, 여러분 덕에 제가 계몽돼 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오로지 권력 욕심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수처가 부당한 체포 영장으로 대통령을 잡으려 할 때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무죄 추정이라는 초등학생도 아는 원칙을 깨 버리고 내란 수괴라고 선동해서 막무가내 식으로 잡아가려 할 때, 그들의 검은 속내를 다 알게 됐다”고 했다.
전 강사는 이어 “29번의 탄핵, 탄핵, 탄핵이라는 말은 결국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국가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도 비상계엄이라는 강력한 방법을 통해 국민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민주당이 저질러 온 패악을 고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민들도 결국 민주당을 향해 등을 돌리게 됐고, 모든 국민이 이들의 실체를 깨닫게 되면서 비상계엄 당시 10%대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제 50%를 넘어섰다”며 “이는 윤 대통령이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 그저 가만히 갇혀 있음에도 국민들이 민주당이 공정과 상식, 법치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민주당이 저까지 고발했다. 선관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라며 “저는 지금까지 법 없이도 살 만큼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고발을 당하니 두려움이 밀려 왔다. 그러나 2030 청년들이 민주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저처럼 고발당하고 협박받는다면, 그들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는가. 그렇기에 저는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 세이브코리아에서 집회에 나와 달라는 요청이 왔고, 즉시 수락했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불교, 가톨릭을 믿는 분도 계시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는 마음은 같지 않은가. 이 무대를 만들어 준 세이브코리아에 감사드린다”며 “집회 참석 인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이 행한 불공정과 꼼수를 깨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회에 경찰 추산 5만 2천 명이, 드론 촬영 분석으로는 15만 명이 참석했다”며 “탄핵 찬성보다 반대하는 쪽이 15배에서 20배 가까이 많았다. 그리고 참석 인원 중 20대가 가장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이 점점 더 깨어나고 있다”고 했다.
전 강사는 “이번 주말 광주로 간다고 하니, 광주시장과 민주당 부대변인,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전한길 오지 말라’고 했다”며 “(그들은 우리가) 5.18 정신을 훼손한다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다. 광주도 대한민국이고, 대구도 대한민국이며, 천안도 대한민국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불의한 재판관들에 의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는다면 어느 국민이 그 결과를 신뢰하겠는가. 저는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마은혁 다섯 명의 재판관들은 즉시 사직하라”며 “2025년은 을사년이다. 1905년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이 있었다면, 올해 대통령을 탄핵 인용하고 파면시키는 자들은 21세기 제2의 을사오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통해 모든 국민이 정치가 경제에까지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은 무관심하지 말고 국회, 헌법재판소, 선관위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국민이 감시할 때 그들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 기존의 좌파와 우파를 넘어 법치와 공정, 상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