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6일 수도 나이로비에서
케냐가 오는 6월 16일(이하 현지시각) 수도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국제 종교 자유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케냐의 마르타 쿠메 대법원장은 2월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 종교 자유 정상회담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종교적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법조계 인사와 단체가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쿠메 판사는 “아프리카 전역에 변화를 가져 올 신앙의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표단을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아프리카 전역의 사법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대륙 전역에 효율성과 효과적인 사법 접근성을 가져오기로 약속했다”며 “지금까지 14개국이 이 운동에 참여했으며, 우리는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2025년까지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종교 자유 정상회담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일간의 연례 오프라인 행사에 전 세계 종교 자유를 지지하는 90개 이상의 협력 국가를 모집 중이다.
샘 브라운백 전 미국 국제 종교 자유 대사는 “아프리카의 상황이 절박하지만 희망의 근거도 있다”며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등지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준비돼 있고, (종교 자유를) 열망하는 수많은 파트너를 현장에 두고 있다. 국제 종교 자유 정상회담의 영향력이 이런 식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고 기쁘다”고 전했다.
워싱턴 D.C. 정상회담 아프리카 특별 세션인 ‘아프리카에 대한 주목: 글로벌 정의와 종교의 자유 이니셔티브’에서 패널들은 아프리카의 종교적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페퍼다인 글로벌정의연구소 캐머런 맥캘럼 소장은 “종교적 자유를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인 아프리카 사법제도의 개혁 노력이 2010년 우간다에서 시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가 불과 몇 년 만에 14개국으로 확산됐다”며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의 절반에 가까운 약 22개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신앙 때문에 계속해서 살해당하고, 이주당하고, 투옥되고 있다.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나이지리아에서 3,10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니제르와 같은 나라에서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10곳 중 8곳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