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미국프로풋볼’(NFL) 우승으로 이끈 쿼터백 제일런 허츠(Jalen Hurts)가 “하나님은 위대하시다”고 고백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패스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제일런 허츠(26)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다. 그분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가장 위대하신 분”이라며 “슈퍼볼 우승에 이르는 여정 가운데 다양한 흥망성쇠를 경험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모든 경험을 활용해 오직 위대하신 하나님만 바라봤다”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 없이는 이런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함께 배우고, 새로운 것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57회 슈퍼볼에서 치프스에 패했던 허츠는 이날 경기에서 21개의 패스 가운데 17개를 성공하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난 항상 의심과 비판을 동기부여로 삼아 왔다. 이번 우승도 그러한 과정의 일부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앨라배마대학 시절 챔피언십 경기에서 투아 타고바일로아에게 밀려 벤치에 머물렀던 경험을 언급하며 “모든 것은 때가 맞아야 한다. 지난번에는 내 차례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허츠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당당히 밝혀 왔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인스타그램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 기도하는 사진과 함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자는 어느 누구 앞에도 설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하나님은 내 삶의 전부이시며 찬양받을 가치가 있으시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그분을 둬야 한다”며 “그것이 나의 믿음이다. 나는 성장하고, 배우고, 성숙되는 복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과정에 함께 계셨음을 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