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아펜젤러 후손 초청하고, 연합 선언문 발표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함께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연합대회를 오는 4월 3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개최한다.
각 교단의 행정 및 선교 책임자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지난 1월 8일(수)과 2월 4일(화), 각각 예장 통합과 감리교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논의사항을 검토했다.
이번 기념대회는 평일에 열림에 따라 참석 인원을 각 교단별 300명으로 제한해 총 900명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개회 시간은 오후 1시 40분으로 했다.
1부 예배, 2부 기념대회, 3부 학술세미나 순
1부 예배에서 사회는 김영걸 총회장(예장 통합), 설교는 김정석 감독회장(기감), 축도는 김종혁 총회장(예장 합동)이 각각 맡았다. 회중기도는 각 교단에서 평신도 대표 1명을 선정해 주제별로 진행한다. 특별찬양은 예장 통합, 봉헌찬양은 예장 합동, 봉헌기도는 감리교가 각각 맡기로 했다.
2부 기념대회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념사를 전한다. 이 목사는 이번 기념대회에 기하성이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 6개 교단을 대표해 참여하는 취지를 고려해 순서자로 선정됐다. 축사는 서울시장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3부 학술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사 전문가들이 ‘선교-교육-사회봉사’라는 세 가지 주제로 발표한다. 이는 140년 전 최초 선교사들이 중점적으로 사역했던 분야를 반영한 것으로, 하희정 교수(감신대)가 ‘선교’를, 박상진 교수(장신대)가 ‘교육’을, 안인섭 교수(총신대학원)가 ‘사회봉사’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세 교단 연합 선언문 발표 및 봉헌금 전달
기념대회 이후에는 합동·통합·기감의 목회자 및 남녀 청년 대표 총 3명이 연합 선언문을 낭독한다. 선언문은 감리교 측에서 초안을 작성한 후 추후 준비위 회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선언문을 통해 한국 기독교 역사를 성찰하고,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돌아보며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예배는 폐회기도로 마무리되며, 헌금은 탈북민 신학생 3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 후손 초청 계획도
이번 기념대회에서는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 선교의 초석을 놓은 선교사들의 후손을 초청한다. 한국교회는 미국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미국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1885년 한국에 도착한 것을 본격적인 선교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그 후손들이 초청 대상이다.
우선 언더우드 선교사 가문의 4세로 서울에 거주하는 피터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를 초청하기로 확정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도왔던 원한경 목사의 손자이며, 연희전문학교 조교수였던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의 아들이다. 피터 언더우드는 미국 조지아주 정부 한국 소장을 지내며 한국 기업과 조지아주를 연결하는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 초청은 현재 조율 중이다.
청년 순례단 발족, 선교 역사 탐방
기념대회 직후에는 한국교회의 미래세대인 신학생들이 교단별 선교 역사를 되새기는 ‘청년 순례단’을 발족한다.
순례단은 3개 교단 신학생 20명씩 총 60명과 기타 교단 신학생 10명을 포함한 총 75명 규모로 구성된다. 인솔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선교 유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순례지는 아펜젤러·스크랜튼·언더우드 유적지로 선정됐다.
신학생들은 양화진 선교사묘원 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각각의 순례지로 출발하며, 1박 2일간의 탐방을 마친 후 다시 모여 예배와 선언문 낭독을 통해 동일한 역사적 뿌리를 가진 선교세대로서의 사명을 다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념대회 준비를 위해 각 교단에서 실무위원이 참여해 1·2차 준비위원회를 진행했다. 감리교 측에서는 선교국 위원장 황규진 감독, 선교국 총무 황병배 목사, 기획홍보부장 황기수 목사가, 예장 통합 측에서는 부총회장 정훈 목사,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 총회서기 이필산 목사가, 예장 합동 측에서는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 총무 박용규 목사, 회의록서기 김종철 목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