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공동 창립자 래리 생어, ‘무신론자→기독교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11개 하위 목차로 된 간증문 공개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공동 창립자 래리 생어(Larry Sanger·56)가 최근 기독교인이 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5일(현지시각) 개인 블로그에 ‘회의적인 철학자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간증문을 공개했다. 그는 간증문을 11개 하위 목차로 나눠 기술했다.

▲래리 생어. ⓒX/Larry Sanger

▲래리 생어. ⓒX/Larry Sanger

생어는 ‘나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는 첫 목차에서 “내 부모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보수적인 루터교단에서 만나 결혼했다. 나는 어린 시절 내내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데 익숙했고, ‘마음’, ‘영혼’, ‘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8살 때쯤 교회에 가는 길에 부모님께 그것들의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여느 10대들처럼 친구와 ‘우주의 기원’에 대해 논쟁하다가 신앙과 멀어졌다”고 했다.

특히 “철학 공부를 하던 10대 후반, 사고에 도움을 얻기 위해 한 목회자에게 기독교에 대한 회의적인 질문을 했으나, 그는 분명하고 강력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를 적대적인 무관심으로 대했고, 이것이 불신을 더 키웠다”고 했다.

생어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수많은 무신론자를 만나 교제했다. 당시 자신은 “신의 존재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불가지론자였다고 했다. 이어 2001년 위키피디아를 창립한 후 캘리포니아주 여러 대학 강단에서 철학을 가르치면서도 그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옥스퍼드 명예교수인 리처드 스윈번 등 자신이 존경하는 철학자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으며 자신이 견지해 온 ‘도덕적이며 인식론적인 사명’을 더는 지지할 수 없게 된 점 등을 통해 변화를 겪었다.

이후 2019년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지적설계론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스티븐 마이어 강연 등을 통해 “완벽한 과학적 설명이 있더라도, 그 목적을 분명히 설명할 수 없다면 편향적 미신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생어는 “성령을 통해 예수의 감동을 받고 순수하고 거룩하게 됨으로써 하나님께 구원받는다”며 “여전히 알아가야 할 것이 많고, 출석 교회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개종 사실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또 이르시되 너희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명령에 대한 응답”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기독교인 네티즌들은 “그리스도 안의 형제여, 환영한다”, “놀라운 이야기다. 신앙의 여정과 성장 이야기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높으신 분께 모든 영광을”, “잃어버린 양을 찾게 해주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이라며 환영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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