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규명, 탄핵 반대, 친중·친북 척결, 자유민주 수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보수 애국단체 지도자들, ‘대한민국 체제 수호 결의대회’ 개최

105세 김형석 교수 “민주당, 나라 걱정 않고 정쟁만”
황교안 전 총리 “한 번만 더 정권 뺏기면 나라 망해”
김진홍 목사 “안일한 생각 말고 죽을 각오로 싸워야”
‘2030 각성’ 사회적 분위기 반영, 젊은층 상당수 참석

▲자리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자리를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로 국가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애국단체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체제 수호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회장 김진영, 이하 KAFSP)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서 이들은 부정선거 규명, 탄핵 반대, 친중·친북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천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최근 2030세대의 각성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젊은층도 상당수 참석하고 발언하기도 했다.

솔리데오 남성 찬양단의 식전 공연 후 KAFSP 정성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 선언 및 국민의례 시간에는 KAFSP 김진영 회장이 인사말을, 올해로 만 105세가 되는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 철학과)가 격려사를, 황교안 전 총리가 기조연설을 전했다.

▲김형석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김형석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특히 김형석 교수는 대한민국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뿐임을 절절하게 역설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일제시대에 종살이하면서 ‘내 나라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해방 후에 내 나라에서 살게 된 줄 알았더니 공산당이 이미 이 나라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 그러려면 유능한 제자들을 키우고, 젊은이들을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고, 모든 사람들이 인격을 갖추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이승만이 ‘대한민국이 갈 길은 자유민주주의다’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줬고, 박정희가 ‘자유민주주의도 가난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자유시장경제를 확립시켰다”며 “전 세계 민족과 국가들 중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을 겪으면서 ‘나라다운 나라’가 된 것은 우리뿐”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후 김대중이 남북통일을 해보려고 썼던 돈이 북한 동포를 위하는 일이 아닌 핵무기를 만드는 일에 쓰였고, 그 기회를 타서 운동권과 좌파들과 북한이 대한민국을 정치적·정신적으로 지배하려 했다. 그리고 노무현 때는 모든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갈 길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권 시기에 대해서는 “국가 분열이 심해져 실질적으로 두 나라가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김형석 교수의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행사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김형석 교수의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그는 “그래서 국민들이 정권을 바꿨는데, 민주당은 정권을 되찾을 생각만 하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일단 정권을 되찾고 보자며 싸움을 하고 2년 반 시간을 낭비한 끝에 지금의 불행한 상황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전 세계는 지금 러시아·중국·북한을 제외하면 전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가고 있다. 그 밖에 다른 길은 없다”며 “우리 역시 이 길로 나아가면,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며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저는 평생 공안검사로 살았기에 북한과 좌파의 전략을 잘 아는데, 문재인 정권은 완전히 좌파 인사만 기용하고 좌파 정책만 추진했다”며 “그들은 (부정선거를 저지르기에)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이 너무 쉽다. 다만 지난 대선에선 표 계산을 잘못해 정권을 빼앗겼던 것”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정권을 한 번만 더 뺏기면 이 나라는 사회주의 국가로 간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각자 달라도 무조건 하나로 뭉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올인해야 한다. 저 역시 윤 대통령과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떠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를 돕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 음대 남성 중창단의 공연 후 제1부 시국기도회는 이정우 목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 이준 장로(전 국방부 장관)의 대표기도, 이승환 교수(연세대)의 특별찬양,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대표)의 설교, 이필섭 장로(전 합참의장)와 두상달 장로(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의 중보기도, 송용필 목사(한국원로목사회 상임총재)의 축도로 진행됐다.

▲김진홍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김진홍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김진홍 목사는 “며칠 전 보수 논객으로 잘 알려진 한 분과 대화했는데, 그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하야해야 본인도 나라도 산다’고 하길래 제가 ‘무슨 소리냐. 이왕 나섰는데 죽을 각오로 해야 문제가 해결되지, 나도 살고 나라도 살자는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고 답했다”며 “저쪽은 워낙 부정선거나 체제·정권 탈취의 프로들인데, 우리 보수 애국 세력은 너무 순진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 논란이 많지만, 지금은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켜서 후손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판을 뒤집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유익한 점들에 대해 ▲계엄령이 계몽령이 됐다는 말도 있듯이 국민 전체를 깨우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30세대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자각이 크게 일어났다 ▲그간 그늘에 가려져 있어 국민들이 눈치채지 못하였던 반체제 인사들, 친북·친중 인사들이 누구며 어느 자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겨레의 장래가 중국식 사회주의나 북한식 공산주의로 기울어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자각심이 국민들 사이에 일어났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일으킴에 큰 기여를 해 왔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한동안 위축돼 있다가 크게 떨치고 일어나게 됐다 ▲매스컴이 변질된 가운데 유튜브와 각지의 시위대가 여론을 반전시켰다 ▲부정선거의 본색이 드러났다 등을 꼽았다.

대한민국 군가합창단의 공연 후 제2부 대한민국 체제 수호 결의대회에서는 민경욱 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기조연설, 김성원 그라운드씨 대표, 박주현 KCPAC 대표,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이석복 (예)육군소장, 민경욱 전 국회의원이 발표하고, 결의문 채택 및 낭독 시간이 있었다. 이후에는 임청화 교수의 독창에 이어 만찬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30대인 김성원 대표(약 80만 구독자 보유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는 발언에 앞서 대한민국을 지켜 온 원로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경호 기자

▲30대인 김성원 대표(약 80만 구독자 보유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는 발언에 앞서 대한민국을 지켜 온 원로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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