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더 뜨거웠다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동서 문제 아닌 체제 위기… 아픈 마음 열어 대한민국 안아 달라”

저질 사이비 민주당, DJ라면 그냥 두겠나
이승만·박정희, 호남도 선택한 대통령들
애국 열정, 정치인들이 강제로 꺾지 못해

▲광주 세이브코리아 집회. ⓒ주최측 제공

▲광주 세이브코리아 집회. ⓒ주최측 제공

광주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탄핵 찬성 집회보다 더 뜨거웠다.

매주 토요일 계속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2월 15일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가운데, 특히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의 집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전국에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목놓아 외쳤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탄핵 찬·반 집회를 개최한 두 주최측은 각각 참석자 수를 대략 2만 정도씩으로 추산했으나, 한 매체가 양측의 항공사진을 비교한 결과, 탄핵 반대 집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반면, 탄핵 찬성 집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 탄핵 반대 기도회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열리는 점, 광주와 호남 지역이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했던 점, 광주시장이 당초 집회 장소였던 5.18 광장에 대해 사용을 불허한 점, 한 민주당 의원이 집회를 쓰레기장에서 하라는 망언을 한 점 등으로 인해 더욱 큰 논란이 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 양측은 별다른 충돌이나 마찰 없이 평화롭게 집회를 마쳤다.

이날 집회 연사들은 모두 호남인들이 지역주의를 넘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먼저 세이브코리아 공동대표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귀한 체제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좌우나 동서의 문제 아니”라며 “일을 하려면 사람과 재정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대통령 측의 많은 인사들을 탄핵시키고 특활비를 0원으로 만들어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했다.

손 목사는 “김대중 대통령 같았으면 지금의 이런 민주당을 그냥 두겠느냐. 이런 저질 사이비 정당을 척결해 달라”며 “광주와 전라도가 아니면 누구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 광주가 아픈 마음을 열어 대한민국을 안아 달라. 서로 인정하고 하나 되자”고 역설했다.

약 80만 구독자를 지닌 보수 유튜버인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도 “여러분, 그동안 계속 민주당을 뽑아서 삶이 나아지셨느냐”며 “역사적 사실을 말씀드리겠다. 이승만은 토지개혁·교육개혁·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대한민국의 기초를 튼튼히 했고, 최초의 직선제 대선에서 당선될 때 호남도 그를 선택했다. 박정희가 당선될 때도 호남도 그를 선택했다. 좌우가 아닌 대한민국을 바라봐 달라. 자유민주주의국가 되는 데 있어 여러분이 주인공”이라고 했다.

▲광주 세이브코리아 집회. ⓒ주최측 제공
▲광주 세이브코리아 집회. ⓒ주최측 제공

‘계몽령 일타강사’ 전한길 선생은 “윤석열 석방과 탄핵 반대를 위해 이렇게 많이 모인 광주시민들과 전라도민들이 보이는가?”며 “아무리 (정치인들이) 이 집회에 오지 말라고 해도,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열정을 강제로 꺾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이날 붉은 색 상의를 입은 데 대해 “광주시민들이 45년 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독재에 맞서 피 흘린 것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집회에서는 호남대안포럼 주동식 공동대표, 고형석 목사 코리아개혁TV, 정민석 청년, 김현석 청년 등 호남인들도 참석해, 지역주의 극복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8일부터 매주 토요일 낮 12시로 앞당겨 진행 중인 서울 지역 기도회는 이날도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일대에서 열렸으며, 박종호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와 최광희 목사(악대본 사무총장), 홍후조 교수와 이하상 변호사, 조평세 박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 외에 부산 부산역 광장, 대구 중앙파출소 삼거리, 인천 부평역 광장, 울산 성남동 강변공영주차장, 강원 춘천 낙원문화공원, 경북 김천 김천역 광장, 구미는 구미역 앞, 포항 포항시청 광장, 대전 대전역 광장, 세종 한누리대로 296 등에서 기도회가 열렸다.

또 전북 전주는 16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파주·고양은 고양 정발산역 일산문화광장에서 윤상현·김민전 의원, 심재철·이규택·김성수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가 마련된다. 22일에는 청주와 오산에서 추가로 기도회가 이어진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아모스 5:24)’는 말씀을 주제로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회’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주관하고, 나라를 위해 광장에 나와 기도와 행동으로 하나님께 정의와 공의를 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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