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헌재 감시하며 갈등 치유하는 역할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샬롬나비, 2025년 한국교회에 바라는 논평 발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17일 “2025년 한국교회에 바란다”는 논평을 통해, 한국교회가 탄핵 정국 속에서 화해와 치유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촉구했다. 논평에서 샬롬나비는 “헌재가 정의와 공법으로 탄핵 심리를 진행하도록 감시하며, 관용과 사랑으로 국민 갈등을 치유하는 화목의 치유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동성애 및 세속주의 흐름을 막아내고 탐욕을 제어하며, 섬김의 모범으로 영적 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140년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역할 감당”

샬롬나비는 올해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교회가 역사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한국교회는 개항 이후 근대화의 필요 속에서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지도자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과 6·25 전쟁을 거치며 국가를 위해 기도와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1970년대 민족복음화 운동과 1980년대 세계복음화를 통해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현재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갈등 가운데 보수 교계를 중심으로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세계 선교의 중심이 되어야”

샬롬나비는 “서구와 미국 교회는 동성애와 세속주의를 받아들이며 신자 이탈과 교회 분열을 겪고 있다”며 “반면 한국교회는 지난해 10월 27일 광화문 연합집회를 통해 동성애 반대를 위한 강력한 연합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동성애를 수용하는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사도적 거룩한 보편적 교회’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 탐욕 제어하고 섬김의 본을 보여야”

샬롬나비는 일부 대형교회의 비리와 스캔들로 인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가 추락한 현실을 지적하며 “대다수의 개신교 지도자들은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불신을 받는 이유는 일부 대형교회의 비리와 교권 다툼이 언론에 보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노숙자 급식, 장애인 봉사 등 다양한 사회적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탐욕을 제어하고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교회가 윤리적으로 솔선수범하고,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이 여성 인권 보호, 독립운동, 계층 차별 철폐 등에 앞장섰듯이, 오늘날 교회도 시대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의 공정성을 감시하며 국론 분열을 잠재워야”

샬롬나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 “헌재의 탄핵 심판이 정치적 편향성으로 인해 공정성을 잃었다는 국민적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사법부와 헌재가 정의와 공법을 세우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탄핵 심리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을 침해하며, 관할이 아닌 서부지법에서 ‘영장 쇼핑’을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이 구속 연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사법부의 신뢰를 일부 회복했지만, 헌재는 편향된 재판관들의 기피 신청을 각하하고 일방적으로 심판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헌재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조기 대선을 추진하려 한다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기도하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인내와 사랑으로 화목의 치유자가 되어야”

샬롬나비는 최근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사회적 위기를 언급하며, 교회가 화해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탄핵 정국, 여객기 추락사고, 법원 난입 폭력 사태 등 위험사회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서부지법 난입 사건은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력적으로 표출된 사건이다. 교회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하나님 말씀과 법치를 기반으로 정의를 실현하고, 화합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2021년 미국 의사당 점거 사건 이후에도 트럼프, 오바마, 부시, 클린턴, 바이든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 안정을 다졌다”며 “한국도 정파를 초월해 국가 안정을 위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핵 찬반 논란 속, 기도하며 사회 통합 이뤄야”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국가비상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 속에서 인내와 관용,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 통합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사회가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국민들에게 인내와 소망을 제시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도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보여주며, 단합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정치적 계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속에서 사랑과 평화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며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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